2021 K리그1 최고의 별로 선정된 전북 현대 홍정호(32)가 태극마크와 관련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국가대표팀 합류에 큰 욕심을 내기보다 소속팀에서 제 몫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정호는 7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대상 시상식에서 수비수 부문 베스트11과 MVP의 영예를 안았다.
홍정호는 올 시즌 전북의 리그 최소 실점을 견인하며 리그 5연패 달성에 큰 힘을 보탰다. 김주성 이후 24년 만에 수비수 MVP를 차지하며 그 활약상을 인정받았다.
↑ 전북 현대 홍정호가 7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대상 시상식에서 수비 부문 베스트11과 MVP 2관왕을 차지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제2의 전성기를 맞은 홍정호지만 유독 국가대표팀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2018년 3월 폴란드와의 평가전이 홍정호의 마지막 A-매치 출전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52)이 지휘봉을 잡은 2018년 9월 이후에는 단 한 번도 부름을 받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홍정호와 주민규(31, 제주 유나이티드)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왔던 선수들의 대표팀 미발탁 사유를 뚜렷하게 밝히지 않아왔다.
대표팀 중앙수비수의 경우 김민재(25, 페네르바체), 김영권(30, 감바 오사카), 권경원(29, 성남 FC) 등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선수들이 중용되고 있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통상 4명의 중앙 수비 자원이 포함되는 걸 감안하면 홍정호의 대표팀 발탁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게 사실이다.
홍정호는 대표팀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대표팀 선수는 아니지만 K리그를 대표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 불러지지 않을까 생각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당장 내년에 월드컵이 있고 그전에 손발을 맞춘 선수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열심히 응원하고 싶다. 팀에서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개인 거취에 대해서도 해외 이적을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20대 초반 독일 분데스리가, 중국
홍정호는 “이제 나이도 있고 갈 데가 없다. 전북에서 열심히 뛸 예정이다”라고 웃은 뒤“ ”앞으로 전북을 위해 열심히 뛰면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팬들에게 내년에도 기쁨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