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부러웠다. 팀이 내년에는 꼭 가을야구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KIA 타이거즈 마무리 정해영(20)은 올 시즌 자신의 개인 성적에 대해 “말도 안 되는 한 해였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정해영은 64경기 65⅓이닝 5승 4패 34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했다. 리그 구원 부문 3위에 오른 것은 물론 KBO리그 역대 최연소 30세이브의 주인공이 됐다.
↑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 사진=MK스포츠 DB |
정해영은 지난 4일 ‘양준혁 자선야구’에 참석해 “올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몸을 잘 만들었던 부분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시즌 때는 투수코치님, 트레이너 파트에서 관리를 잘해주셨고 형들도 좋은 말을 많이 해준 덕분에 잘 따라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나치게 많은 이닝을 던진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장) 현식이 형은 많이 던진 것 같은데 나는 괜찮았다”며 “우리 몸 상태는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그렇게 던졌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무리 보직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아무나 맡을 수 없는 자리인 만큼 최고의 클로저로 자리 잡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정해영은 “지금은 선발보다 마무리를 계속하고 싶다. 쉽게 할 수 있는 보직이 아니기 때문에 이 자리를 지키고 싶다”며 “롤모델은 오승환 선배님이다. 과감한 몸쪽 승부와 마운드에서의 표정 관리 등을 닮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해영은 다만 아직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아보지 못한 아쉬움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동기생인 kt 위즈 소형준(20)이 올해 한국시리즈에 등판하는 모습을 보여 부러움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소형
정해영은 “(소) 형준이가 솔직히 부러웠다. 우리도 내년에는 가을야구를 했으면 좋겠다”며 “우승이 아니더라도 포스트 시즌을 경험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