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외야수 최지훈은 올해 프로 데뷔 2번째 시즌을 맞아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타율 0.262 121안타 5홈런 45타점 26도루로 지난해보다 모든 타격 지표에서 좋은 성적을 수확했다.
특히 외야 수비에서 리그 최정상급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중견수에서 빠른 타구 판단으로 SSG 투수들의 뒤를 든든하게 지켰다.
최지훈의 플레이에 감탄한 건 SSG팬들뿐만이 아니었다. 최지훈은 지난 1일 열린 프로야구 선수협회 주최 2021 마구마구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외야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SSG 랜더스 외야수 최지훈이 지난 1일 프로야구 선수협회 주최 2021 마구마구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외야수를 수상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최지훈은 “상을 받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무대에서 하고 싶은 말도 제대로 못하고 내려왔다”고 웃은 뒤 “좋은 상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신 감독님과 코치님, 늘 많은 걸 챙겨주시는 선배님들께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지훈이 크게 만족하는 건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수비로 인정받은 것이다. 올 시즌 타격은 기복이 있었지만 수비에서의 안정감은 늘 최상의 퀄리티를 유지했다.
무엇보다 KBO 역대 최고의 외야수비를 보여줬고 현재도 여전한 수비력을 과시 중인 팀 선배 김강민(39) 앞에 당당하게 트로피를 내밀 수 있게 됐다.
김강민은 지난해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된 최지훈에게 많은 애정을 쏟았다. 경기 전후로 특히 외야 수비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최지훈은 “지난해 내가 프로로서 역량이 부족한 것 아닌가 자책도 했고 올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자신감도 떨어졌었다”
또 “김강민 선배님께 이 상을 받은 걸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선배님이 항상 수비로 최고가 돼야 한다고 말해주셨는데 이 상을 받아서 조금은 증명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