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36)로 시작된 롯데 암흑기, 강민호로 끊을 수 있을까'
롯데는 강민호를 FA로 놓친 이후 급격한 암흑기로 접어들었다. 2018시즌 이후 단 한 차례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강민호 이후에 대한 대비가 전혀 안 돼 있었기 때문에 포수 문제로 늘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그런 롯데가 다시 FA 자격을 얻은 강민호에게 러브콜을 보낼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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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시절 강민호. 사진=MK스포츠 전문기자 |
손아섭 정훈 등 내부 FA는 물론 외부 FA 전략에 대해서도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FA와 관련된 어떤 구단 공식 멘트도 외부로 전해진 바 없다.
때문에 롯데가 강민호를 잡는 데 투자를 할 것인지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여론의 흐름은 롯데가 다시 강민호 영입에 나서야 한다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한 롯데 전임 감독은 MK스포츠에 전화를 걸어와 "롯데가 이번 FA 시장에서 반드시 포수를 보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 전임 감독도 강민호를 꼭 짚어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강민호가 최적의 선수라는 점은 부인하지 않았다.
롯데가 강민호 재영입에 나서게 될 것인지가 스토브리그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물론 원 소속 구단인 삼성은 강민호를 반드시 잡는다는 의지를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다만 어느 정도 대우를 해 줄 것인지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없다.
계약 연수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민호의 적지 않은 나이는 분명 대박 계약의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민호는 내년이면 만 37세가 된다. 전성기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체력 소모가 많은 포수라는 포지션 특성상 마흔이 가까운 나이까지 정상급 기량을 보일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그러나 선수 입장에선 그런 시선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에이징 커브가 오지도 않았는데 미리 걱정하며 스스로 가치를 깎아 내리는 선수는 없다.
정상적인 기량으로 충분히 긴 시간을 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을 수 밖에 없다.
삼성이든 롯데든 강민호에게 몇 년 계약을 안겨주느냐에 성패가 갈릴 수 있다.
롯데가 삼성을 제치고 강민호를 잡으려면 삼성보다 긴 계약 기간을 제시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 될 것이 분명하다.
롯데는 내년 시즌 포스트시즌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윈 나우'를 목표로 전력 구상을 하고 있다. 빼어난 수비력을 지녔지만 공격력에서 아쉬움이 있었던 유격수 마차도와 결별을 택한 것도 그런 선택의 연장 선상에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은 그에 걸맞는 포수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상식이다.
우승을 이끌 수 있는 포수는 리그에서 손 꼽히는 기량을 갖고 있어야 한다. 현재 롯데가 그 정도 포수 전력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해선 누구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
롯데가 포수 부문에서
롯데는 이번 FA 시장에서 어떤 스탠스를 보일까. 그 보폭의 크기에 따라 포수 보강론도 더욱 힘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