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견인한 강백호(22)가 '2021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올해의 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강백호는 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엘리에나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의 주인공이 됐다. 타격왕을 차지한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3),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오승환(39) 등 경쟁자들을 제치고 트로피를 품었다.
강백호는 "이렇게 큰 상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감사한 마음이 든다"며 "이 영광을 유한준, 박경수 선배에게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 kt 위즈 강백호가 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엘리에나호텔 임페리얼 홀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상을 수상했다. 사진(서울 논현동)=김재현 기자 |
큰 경기에 강한 면모도 이어갔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사상 첫 1위 결정전에서는 결승타를 쳐냈고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 12타수 6안타 1타점 4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강백호는 "우승 순간이 야구를 시작하고 제일 기쁘고 벅찼다"며 "누구보다 우승을 하고 싶어 하는 선수들, 선배님들이 많았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시리즈 전에 큰 경기를 많이 했던 덕분에 오히려 긴장을 덜 했다"며 "많은 선배님들과 감독님이 부담을 많이 덜어주셔서 타석에서 내 역할만 하자고 생각했던 게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강백호는 다만 프로 데뷔 첫 개인 타이틀 획득이 무산된 부분에는 분명한 아쉬움이 있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내년 시즌 30홈런을 목표로 설정한 가운데 타이틀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강백호는 "개인 타이틀을 따지 못한 아쉬움이 조금은 있다. 그래도 팀이 통합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해냈고 선수 생활 내내 우승을 못할 수도 있는데 빨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타이틀은 내가 노력하면 언젠가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100타점을 달성했으니 내년에는 30홈런에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특별상 SSG 추신수(39) ▲올해의 공로상 정용진 SSG 구단주 ▲올해의 공헌상 경기도 ▲올해의
[논현동(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