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직장폐쇄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만프레드는 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노사 협상이 결렬된 이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에게 바치는 편지'라는 이름의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메이저리그가 미국 동부시간 기준 12월 2일 0시 1분을 기해 직장폐쇄에 들어갔음을 알리며 "최선을 다했으나 26년간 이어온 노사 평화를 지키지 못한" 현재 상황을 "실망스럽다"고 표현했다.
↑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직장폐쇄가 2022시즌을 지키기 위한 필연적인 조치라고 주장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는 선수노조의 비전이 "대부분의 팀들이 경쟁하는 것을 위협할 것"이라고 우려하며 직장폐쇄는 필연적인 과정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선수노조는 처음부터 전혀 움직이거나 타협하거나 해결책을 위해 협조할 생각이 없었다"는 비난도 덧붙였다.
이어 "메이저리그는 유일하게 샐러리캡이 존재하지 않는 프로리그이며 계약 기간이나 계약 금액에 대한 한도도 정해져 있지않다. 10년 이상, 3억 달러 이상 계약을 보장해주는 곳은 메이저리그뿐이다. 우리는 이런 요소들에 변화를 주는 제안은 어떤 것도 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이 FA 시장이 "고장났다"고 표현하는 동안 11월 한 달 동안 FA 계약만 17억 달러가 이뤄졌다. 이 오프시즌이 끝날 때쯤이면 구단들은 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선수들에게 주게될 것"이라며 선수노조에 대한 불만을 재차 드러냈다.
그는 사무국이 이번 협상 과정에서 역사상 최초로 연봉 총액 하한선을 제시했고, 나이에 기반한 시스템을 통해 대다수의 선수들이 예정보다 일찍 FA 자격을 얻어 서비스타임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으며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보상이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도입과 드래프트 추첨제, 사치세 한도 인상 등을 추가로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타협보다는 대립하는 전략을 갖고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며 다시 한 번 선수노조를 비난했다. 선수노조가 수익 공유 시스템을 줄이고 사치세를 약화시키며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뛸 수 있는 기간을 줄이는, "역사상 가장 극단적인 제안"을 들고와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의 제안이 "야구의 경쟁력을 깎아내릴 것"이라는 우려도 드러냈다.
사무국에 대한 변명과 선수노조에 대한 비난에 상당부분을 할애한 그는 이어 "이것이 경기의 취소를 의미하지 않는다"며 팬심 달래기에 나섰다. 재차 "이번 직장폐쇄 조치는 2022시즌이 파괴되는 것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합의의 필요성을 강조할 필요가 있어" 취한 것임을 분명히했다. 1994년 경험한 시즌 중단, 월드시리즈 취소 등이 되풀이돼서는 안된다는 것을 분명히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는 공정한 합의를 위한 길이며, 우리는 그 답을 찾을 것이다. 사무국과 선수노조 모두 이 게임에 대한 기본적인 감사함을 공유하고 있음을 의심하지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