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내게 대단한 선생님 같았다."
한신 괴물 루키 사토 데루아키(22.한신)가 퇴단이 확정된 제리 샌즈에 대해 존경의 뜻을 보냈다.
샌즈에게 야구 자체도 많이 배웠지만 야구를 대하는 자세까지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지난 1년을 되돌아 봤다.
↑ 한신 괴물 루키 사토가 샌즈에 대한 존경의 뜻을 보냈다. 사진=한신 SNS |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몸쪽 공격이 많아져 슬럼프에 빠졌던 후반기였다.
샌즈로부터 공략에 어려움을 겪다 보니 폼이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직후인 8월 17일 요코하마 DeNA전(도쿄 돔)에서 2타석 연속 홈런을 ??려냈다. 샌즈의 조언이 최고의 결과로 돌아왔다.
사토는 "샌즈의 야구에 대한 자세를 존경한다. 경기에 들어갈 준비라고 할까. 대단한 선생님 같은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사토는 "스스로의 타격의 변화 뿐만이 아니라, 상대 투수의 연구 등 선배의 대처에 감명을 받았다"고 털어 놓았다.
샌즈는 올 시즌을 끝으로 퇴단이 결정된 상황.. 사토는 "가르침 같은 것은 내년에도 살리고, 더 칠 수 있도록. 결과물을 내놓음으로써 샌즈도 기뻐할 거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겠다"며 함께한 시간을 결코 허비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사토는 신인으로서 24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괴물 신인으로 주목 받았던 선수다.
다만 타율이 0.238로 크게 부진해 아쉬움을 남겼다. 연속 타석 무안타 기록도 세웠을 정도로 후반기 슬럼프가 길었다.
사토의 후반기 부진은 한신이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치게 되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될 정도로 팀 내 영향력이 큰 선수였다.
샌즈와는 타격 훈련 때 한 조로 묶여 있어 많은 대화를 나눌
사토는 그런 샌즈에게 감사와 함께 존경의 뜻을 전했다. 샌즈의 한신에서의 2년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하겠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