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길고 길었던 6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흥국생명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2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6-24 25-18 23-25 25-14)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1세트부터 저력을 보여줬다. 19-23으로 뒤진 1세트 후반 정윤정의 연이은 공격 성공으로 22-23으로 추격한 뒤 김채연의 오픈 성공으로 23-23으로 균형을 맞췄다.
↑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기세가 오른 흥국생명은 2세트를 여유 있게 풀어갔다. 정윤주와 캣벨이 5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이주아, 김채연도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페퍼저축은행이 범실 10개를 기록하며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세트 스코어 2-0으로 달아났다.
페퍼저축은행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세트 22-23에서 엘리자벳의 2연속 백어택 성공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이한비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승부를 4세트로 끌고 갔다.
4세트에서는 흥국생명이 웃었다. 캣벨이 8득점 점유율 54.84%, 공격성공률 47.06%의 괴력을 선보이며 페퍼저축은행을 무너뜨렸다. 25-14로 4세트를 압도하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페퍼저축은행을 꺾고 시즌 3승 9패, 승점 9점으로 4위 한국도로공사(승점 20)와의 격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2라운드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캣벨은 양 팀 최다인 32득점을 기록하며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루키 정윤주도 20득점으로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를 뼈아픈 역전 허용으로 뺏긴 뒤 흥국생명 쪽으로 넘어간 흐름을 되찾아 오지 못했다. 엘리자멧이 17득점, 이한비 13득점, 박은서 11득점 등으로 분전했지만 6연패에 빠졌다.
남자부에서는 삼성화재가 풀세트 혈투 끝에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2(25-21 21-25 16-25 25-23 16-14)로 이겼다.
삼성화재는 5세트 드라마를 썼다. 6-11로 끌려가던 5세트 후반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황경민의 퀵오픈 성공을 시작으로 추격에 나섰고 10-13에서 러셀의 오픈 성공, 정성규의 블로킹 등을 묶어 14-1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듀스 승부에서는 러셀의 오픈 성공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우리카드 알렉스의 범실로 이날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러셀은 양 팀 최다인 39득점으로 해결사의 면모를 유감 없이 과시했다. 황경민 12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삼성화재는 시즌 6승 6패, 승점 17점
반면 우리카드는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시즌 3승 9패, 승점 12점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6위 KB손해보험(승점 16)에 승점 4점 뒤진 최하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