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23)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한 팀 선배 박병호(35)의 잔류를 희망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정후는 지난달 29일 2021 KBO 시상식에서 타격상을 수상한 직후 “팀의 어린 선수들 입장에서는 사실 박병호 선배님이 키움에 남아 주셔서 버팀목이 되어 주신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5위로 마친 키움의 이번 겨울 스토브리그 핵심 과제는 내부 FA(자유계약선수) 박병호와의 협상이다.
↑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오른쪽)와 박병호.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박병호가 빠진다면 키움 타선의 위력도 크게 줄어드는 게 사실이다. 최근 리그 전체에 우타 거포 가뭄이 커진 가운데 박병호는 충분히 매력적인 매물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관건은 돈이다. 박병호는 지난해부터 시행된 FA 등급제에서 보상등급이 C등급으로 가장 낮기는 하지만 올 시즌 연봉 15억 원을 받아 타 구단 이적시 보상금만 22억 5000만 원이 발생한다.
키움은 현재까지 박병호 측과 구체적인 협상이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형욱 키움 단장이 지난달 30일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가운데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테이블치 차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정후는 박병호와 2018 시즌부터 한솥밥을 먹고 있는 가운데 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박병호가 키움 유니폼을 계속 입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이정후는 “선배님께서 미국 진출로 늦어지셨지만 FA 권리를 얻으셨다”며 “개인적인 감정을 넣는 건 아
또 “박병호 선배가 키움에 남으신다면 영구결번이 되실 텐데 앞으로도 계속 같이 야구를 하고 싶다”면서도 “선배님이 어떤 선택을 하시더라도 그 선택을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