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올림픽 영웅 기용 관행 깨는 파격 행보
“육상 수영 등 기초종목 후원은 기업의 사회적 책무”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의 비인기 스포츠 종목에 대한 파격 행보가 국내 매스컴 광고시장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TV 등 영상매체와 신문 등 인쇄매체의 광고시장에는 스포츠의 경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등 세계적인 스타가 모델을 도맡아 왔는데 육상 수영 등 비인기 종목의 어린 무명 선수가 모델로 등장, 신선함을 더해 주고 있다. KB금융그룹측은 “스포츠 기본종목인 육상 수영 등을 후원함으로써 한국스포츠의 기초를 더 튼튼하게 하자는 의미가 크다”며 “금융회사로서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메시지와 함께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금융회사의 이미지 제고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한국 육상은 1990년대 남자마라톤의 황영조, 이봉주가 세계를 놀라게 한 이후 20년 넘게 이렇다 할 선수가 나오지 못하고 있고, 한국 수영 역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박태환이 정점을 찍은 뒤 다시 답보 상태에 있어 이들 종목의 기본이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KB금융그룹의 이 같은 시도가 육상 수영 등 한국 비인기 스포츠 종목에 얼마만큼 활력을 불어넣을지 그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중학 1년 무명, 고교 3년 흑인 등 모델 다양
↑ 무명의 중학 1년생인 최명진(오른쪽)과 배윤진을 모델로 한 KB금융그룹의 일간신문 전면광고. 사진=KB금융그룹 제공 |
KB금융그룹, 스포츠 유망주 후원금도 전달
↑ 지난 3월 국민은행 여의도 사옥에서 열린 스포츠 유망주에 대한 장학금 전달식 장면. 왼쪽부터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수영의 황선우, 육상의 비웨사, 박원진, 배윤진, 최명진, 허인 KB국민은행장, 김진영 KB금융지주 상무. 사진=KB금융그룹 제공 |
한국육상계 “KB금융그룹의 관심 고맙다”
KB국민은행 KB증권 KB국민카드 등 13개 계열사를 거느리며 한국의 리딩뱅크를 지향하는 KB금융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여자골프 박인비를 후원하고 있고, KB국민은행이 여자농구와 사격팀을, KB손해보험이 남자배구팀을 운영하고 있다. KB금융그룹 브랜드 전략부 임준식 과장은 “비인기 종목이라 해도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유망주를 발굴해 그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 그룹의 기본 입장이다”며 “차세대 스포츠 유망주들이 무럭무럭 자라 세계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이종세(용인대 객원교수‧전 동아일보 체육부장)[ⓒ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