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돼서 내공을 뿌리기 어려웠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좌완 이종민(20)은 입단 2년 차만에 1군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2경기에 등판해 2⅓이닝 6실점을 기록하며 1군 무대의 높은 벽만 확인했다.
이종민은 지난해 성남고를 졸업하고 2차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이종민은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키움 히어로즈 이종민이 고흥 마무리캠프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
전남 고흥에서 진행 중인 마무리 캠프에서 담금질이 한창인 이종민은 2021시즌에 대해 “지난해 자잘한 부상 때문에 많은 경기에 나가지 못했다. 그렇게 데뷔 시즌을 보내다 보니 2021시즌에는 다치지 않고 1군 또는 2군에서 한 시즌을 무사히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두 번째 목표는 1군 등판이었다. 감사하게도 이번 시즌 목표한 두 가지를 다 이뤘다. 스스로 봤을 때도 작년보다 좀 더 발전됐다는 것을 느낀 한해였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물론 1군 무대 결과물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는 “긴장이 너무 많이 됐다. 긴장이 되다보니 내 공을 뿌리기 어려웠다. 그래도 첫 이닝은 잘 던진 거 같은데 두 번째 이닝에서 스스로 무너졌다. 차라리 상대 타자에게 안타나 홈런을 맞았으면 괜찮았을 텐데 볼넷을 주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속상하고 화도 났던 거 같다”고 돌아봤다. 그래도 그는 “1군 데뷔전 자체는 기뻤다”고 덧붙였다.
1군무대는 아쉬웠지만, 퓨처스리그는 평정했다. 이종민은 “그는 "8월에 1군과 동행할 기회가 있었다.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면서 송신영, 박정배 코치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다. 또 훈련을 하면서 공도 진짜 많이 던졌다. 그리고 다시 2군으로 복귀하자마자 4연승을 기록했다. 1군에서 공을 많이 던지면서 깨달은 게 많았다. 내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어떻게 해야 잘 던질 수 있는지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강점에 대해 그는 “첫 번째는 왼손 투수라는 점. 두 번째는 구위가 나쁘지 않다는 점이다. 우리 팀 타자들에게 물어보면 구속에 비해 볼 끝이 좋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또 타점이 높고 특히 체인지업은 각이 좋아 치기 어렵다고 이야기해 준다”며 “하지만 더 보완해야 한다. 직구 구속은 빠른 편이 아니다. 상대를 압도하기 위해선 구속을 올려야 하는 데, 공에 힘을 실어 강하게 던지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무리 캠프에서는 슬라이더를 보완하고 있다. 이종민은 “현재 직구를 포함해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던진다. 그 중 슬라이더가 제일 약한 데 보완 중이다. 또 어떤 공이든 강하게 던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언제든지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게 제구도 신경 쓰고 있다. 당장 좋아질 수 있는 것들이 아니기 때문에 매일매일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1군 무대에 설 투수로서 꿈은 원대하다. 이종민은 “이마운드에 섰을 때 팬들이 ‘오늘 경기 이길 수 있겠다’, ‘막을 수 있겠다’라고 말할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