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외국인 선수 레베카 라셈이 결국 V리그를 떠나게 됐다. 새 외국인 선수가 합류할 때까지만 동료들과 함께하게 됐다.
IBK 구단은 27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라셈의 퇴출을 공식 발표하고 터키 리그 등에서 활약했던 미국 출신 산타나와의 계약이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라셈은 올 시즌 여자부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로 IBK 유니폼을 입었다. 191cm의 장신을 앞세워 라이트 포지션에서 팀 공격을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친할머니가 한국인 이민자 1세인 것도 화제였다.
↑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외국인 선수 레베카 라셈이 27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에 앞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화성)=천정환 기자 |
김사니 IBK 감독 대행은 "라셈 입장에서 많이 힘들 것 같다"며 "여러 부분에서 본인은 열심히 했다고 생각할 텐데 나도 미안함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다만 라셈이 곧바로 한국을 떠나는 건 아니다. 산타나가 입국 후 자가격리를 거쳐 IBK에 합류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다음달 2일 한국도로공사와의 2라운드 최종전 혹은 3라운드 초반까지는 코트를 지킨다. 라셈도 이에 흔쾌히 동의했다.
김 대행은 "라셈이 끝까지 뛰겠다고 말해서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며 "여기 있는 동안 나도 훈련 때 도와줄 수 있는 선에서 지도
또 "라셈이 교체에 대해서는 얘기를 들었지만 된다는 건 확실히 몰랐다"며 "(산타나의) 영상을 본 것은 맞다. 외국인 선수가 바뀔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화성=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