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니 IBK기업은행 감독 대행이 최근 논란이 된 서남원 전 감독과의 '폭언' 진실공방과 관련해 갑자기 입을 닫았다. 스스로 폭언의 피해자라고 눈물을 흘렸지만 불과 나흘 만에 침묵을 선택했다.
김 대행은 27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리는 2021-2022 도드람 V리그 2라운드 GS칼텍스와의 경기에 앞서 "일단 이 부분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제 입장을 표명했다"며 "지금은 시즌이 진행 중이고 더는 관련해서 말씀드리는 게 아닌 것 같다. 차후 자리를 마련해서 말하겠다. 나도 나지만 선수들과 팀을 먼저 생각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이달 중 두 차례나 팀을 무단이탈하는 파문을 일으켰다. 본인은 구단에 사의를 표명한 뒤 나갔기 때문에 무단이탈이 아니라고 항변하고 있지만 IBK는 김 대행에 대한 제재를 공표한 상태다.
↑ 김사니 IBK기업은행 감독 대행. 사진=김영구 기자 |
하지만 서 전 감독은 'MK스포츠'를 비롯한 다수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 대행의 발언을 전면 반박했다. 폭언은 일절 없었으며 자신이 어떤 말을 했는지 밝힐 것을 김 대행에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김 대행은 폭언 논란이 진실 공방으로 번지자 팀을 위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발을 뺐다. 자신의 발언 이후 언론과 팬들의 관심이 '폭언'에 집중됐음에도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대행은 '해명을 피하는 게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폭언 논란이) 굉장히 큰 이슈인 것은 맞지만 지금은 팀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시즌이 절반도 지나지 않은
또 "진실, 거짓일 수 있는 얘기들이 많은데 지금 당장 이게 맞다 아니다라고 하지 않겠다는 거지 모든 내용을 다 수용하겠다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화성=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