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22일 감성한 부행장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하고 팀 정상화 작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IBK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사태와 관련해 팀 내 불화와 선수 무단이탈 등 문제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신임 단장을 중심으로 팬들의 신뢰 회복을 위해 선수단 내에서의 소통 및 운영 체계 등 구단 체질 개선과 근본적인 쇄신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IBK는 최근 주장 조송화와 김사니 코치가 팀을 무단이탈해 논란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서남원 전 감독을 경질하고 김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승격시키는 이해하기 어려운 조치로 팬들의 지탄을 받았다.
↑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무단이탈 논란을 빚은 주장 조송화를 한국배구연맹 상벌위원회에 회부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서 전 감독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그동안 팀을 위해 힘써 준 점을 고려해 잔여 계약기간에 대한 연봉 등 관련 문제를 매듭지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1라운드 종료 직후부터 논의해왔던 외국인 선수 레베케 라셈의 퇴출을 결정하고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을 확정했다. 구단은 비록 라셈이 시즌 끝까지 함께하진 못하지만 그동안의 노고를 인정해 최대한 배려할 예정이다. 라셈도 마지막까지 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IBK는 새 외국인 선수로 미국 출신 산타나(26)와 계약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산타나는 터키 리그에서 활약했으며 라이트와 레프트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팀 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 구단은 팀 전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타나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를 거쳐 정규리그 3라운드부터 팀에 합류하게 된다. 자가격리 기간 동안 구단은 선수의 빠른 국내 적응을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김 감독 대행의 경우 신임 감독 선임이 마무리되는 대로
IBK는 "구단은 이번 사태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 여자배구 발전과 구단 정상화를 위한 앞으로의 구단의 노력과 조치를 지켜봐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