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FA(프리에이전트) 개장 첫날, 계약 1호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대신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내야수 딕슨 마차도(29)와 결별 소식이 화제가 됐다.
롯데는 26일 구단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마차도와 투수 앤더슨 프랑코(29)와의 결별을 알렸다.
10개 구단은 25일까지 보류선수 명단을 확정해야 했다. 롯데는 마차도와 프랑코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는 이들에 대한 보류권을 풀어준다는 의미다. 롯데 구단도 “마차도의 보류권이 풀렸다”고 설명했다.
↑ 롯데 자이언츠와 결별한 딕슨 마차도는 준수한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천정환 기자 |
하지만 마차도는 롯데로부터 보류권이 풀렸기 때문에 나머지 9개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마차도에 관심을 가진 구단이라면 접촉할 수 있다.
내야 수비, 특히 센터라인이 취약한 팀이라면 마차도는 괜찮은 카드다. 지난 2년 간 마차도는 유격수로 뛰면서 롯데 내야 라인을 안정화 시킨 장본인이다. 지난 시즌에는 실책이 10개 뿐이었고, 올 시즌도 11개로 준수한 수비 실력을 보여줬다.
다만 아쉬운 건 타격이다. 마차도는 지난 시즌 타율 0.280 12홈런 67타점을 올렸다. 출루율이 0.356으로 높지 않았고 장타율도 0.422로 낮았다.
올 시즌엔 타격 성적이 더 떨어졌다. 타율은 0.279 출루율도 0.359로 지난 시즌에 비해 큰 차이가 없었지만, 장타율이 0.361로 크게 떨어졌다. 홈런도 4개에 그쳤다. 롯데가 마차도와 결별한 것도 바로 장타력 보강이라는 측면이 강하다.
어찌 됐건, 마차도는 자유의 몸이 됐다. 재취업 가능성도 전혀 무시할 수 없다. 물론 확실한 유격수를 보유하는 팀에서는 마차도가 크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문제는 국내 타자들의 타격이 나쁘지 않고, 유격수가 고민인 팀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