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지난 2시즌 동안 함께한 유격수 딕슨 마차도(29)와 결별하기로 했다. 고민스럽지만, 결단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업그레이드를 위한 도전 때문이다.
롯데는 26일 구단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마차도와 투수 앤더슨 프랑코(29)와의 결별을 알렸다.
10개 구단은 25일까지 보류선수 명단을 확정해야 했다. 롯데는 “2022시즌 선수단 구성을 진행하며 마차도, 프랑코 선수와 이별을 택하게 됐다. 그동안 팀을 위해 헌신해 준 마차도와 프랑코 선수에게 감사를 전하며, 미래에 행운이 함께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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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와 결별한 딕슨 마차도. 사진=김재현 기자 |
안정적인 수비로 롯데 센터라인의 핵 역할을 해왔던 마차도다. 한국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는 올스타 팬투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타격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이었다. 장타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프랑코야 퇴출이 거의 확정적이었지만, 마차도에 대해서는 고민스러워 보였던 롯데였다. 하지만 ‘MK스포츠’와 전화가 닿은 성민규 롯데 단장은 “결정은 일찌감치 했다. 고민스러웠던 점은 수비라인을 안정적으로 맞춰준 마차도의 역할이었다”며 “(마차도를) 떠나보내는 게 변수가 될 수 있고, 아쉽다. 그 동안 마차도가 많은 공헌을 해준 부분은 고맙다. 하지만 팀이 한 단계 나아가기 위해서는 도전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롯데 홈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의 외야가 넓어지고, 펜스가 높아지는 부분도 마차도의 재계약 여부에 영향을 미쳤다. 성 단장은 “계속 수비에 치중할지, 공격에 초점을 맞출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며 “새 외국인 야수는 다방면으로 알아보고 있다. 장타력을 갖춘 선수는 물론, 유격수, 센터, 코너 외야수 등이 후보군”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차도는 롯데와 결별이 발표된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