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신조 쓰요시 닛폰햄 감독(49)이 또 한 번 파격적인 실험을 한다.
이번엔 선발 라인업을 선수들에게 맡기는 결정을 했다.
신조 감독은 26일 전대 미문의 깜짝 플랜을 선보였다. 자신의 SNS를 통해 "선수들이 오더를 결정해 스스로 생각하는 플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 |
↑ 신조 닛폰햄 감독이 선발 라인업을 선수들에게 맡기겠다는 파격 구상을 밝혔다. 사진=닛폰햄 SNS |
내년 시즌 시범 경기서 시범 운영을 할 예정이다.
신조 감독은 "시범 경기서 선수들이 오더 감독을 결정해 어떻게 이길까를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플랜을 생각하고 있다. 다음 시즌의 시범 경기서 선발 오더를 선수들이 생각해 지휘를 맡는 '감독'도 선수중에서 스스로 결정해 경기에 임한다"는 놀라운 아이디어를 밝혔다.
신조 감독은 이전에도 SNS를 통해 "다음 시즌은 몇 경기는 팬이 선택하는 선발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하는 플랜"을 밝힌 바 있었다.
그러나 선수 뿐 아니라 감독을 누구로 할지의 결정권까지는 언급하지 않았었다.
선수들의 자주성이나 적극성을 중시하면서 경기를 지휘관의 입장에서 다각적으로 파악하는 자세를 심어 주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해석 되고 있다.
신조 감독은 덧붙여 빅 보스 자신이 경기 중에 무엇을 하는 지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벤치에 있는 거냐 그라운드에 있는 거나 그 역할도 눈여겨볼 것으로 보인다.
시범 경기서의 시도는 정규 시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신조 감독은 취임 이후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선발 라인업을 팬들에게 맡길 수 있다는 선언이 첫 번째 파격이었다.
이후 "경기 중 SNS 라이브를 하면 어떨까", "나를 감독이 아닌 빅 보스라 불러달라", "땀 냄새 나는 옷을 입는 선수는 쓰지 않겠다", "코치들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뚱뚱한 코치는 안 쓰겠다", "보기
과연 신조 감독의 파격 릴레이는 어디까지 이어지게 될 것인가. 그리고 과연 그 결정은 성공적인 결실로 돌아올 것인가.
내년 시즌 일본 프로야구를 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생겼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