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최근 무단이탈 논란을 빚은 주전 세터 조송화의 거취와 관련해 동행 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다.
김호진 IBK 배구단 사무국장은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2021-2022 도드람 V-리그 2라운드 흥국생명과의 원정 경기에 앞서 "조송화가 심적 변화로 임의해지 동의서에 서명하지 못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며 "하지만 규약상 선수가 서명한 임의해지 동의서가 없다면 진행이 불가능하지만 구단의 결정과 의지에 변동 사항은 없다는 걸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조송화는 지난 12일 KGC인삼공사전 직후 팀을 무단이탈했다. 이후 구단 설득에 복귀했지만 19일 페퍼저축은행전이 끝난 뒤 또다시 팀을 박차고 나갔다.
↑ 최근 무단이탈 논란을 빚은 조송화.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IBK는 이에 지난 22일 저녁 한국배구연맹(KOVO)에 조송화에 대한 임의해지를 신청했지만 조송화 본인이 서명한 임의해지 동의서가 없어 무산됐다. 구단 사무국이 구두로 수차례 조송화에게 임의해지 동의 의사를 확인했지만 막상 업무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돌연 입장을 바꿨다.
김 사무국장은 "조송화가 지난 20일 저녁 구단 사무국 직원에게 다시 운동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저에게 직접 연락이 온 건 없다"며 "임의해지가 안 된다면 연맹, 구단 차원에서 조송화에게 취할 수 있는 후속 조치를 심도 있게
또 "현재까지 우리가 결정한 상황에 대해서 변동의 의지는 없다. 임의해지가 되지 않고 선수에 대한 권한이 구단으로 다시 오면 자체 징계를 비롯해 계약 관계에 있어서 (조송화 거취 관련) 얘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천=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