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 명단이 공개됐다.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이하 명예의 전당)은 2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2년 명예의 전당 입회자 선정 투표지에 이름을 올릴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17명의 기존 후보와 명예의 전당 입성 자격(빅리그 경력 10년 이상, 은퇴 이후 5년 경과)을 갖춘 13명의 새로운 후보가 합류했다.
↑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데이빗 오티즈가 명예의 전당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AFPBBNews = News1 |
MVP 출신 4명, 사이영상 출신 2명, 월드시리즈 우승 출신 9명으로 구성된 화려한 명단이다. 이들이 후보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 5%의 지지율을 얻어야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논란이 될 이들은 로드리게스와 오티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2009년 텍사스 레인저스 선수 시절인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약물을 복용했음을 인정했다. 여기에 지난 2013년에는 바이오제네시스 스캔들에 연루돼 2014시즌 전체를 뛰지 못하는 징계를 받았다.
오티즈는 2003년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었다. 당시는 메이저리그가 약물 검사를 강화하기전이었다. 2004년 이후에는 한 번도 걸리지 않았으나 의심의 시선은 여전하다.
앞서 약물 의혹을 안고 투표지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명예의 전당 입성 자격이 충분함에도 지금까지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 기회를 맞이한 배리 본즈(전년도 지지율 61.8%) 로저 클레멘서(61.6%)가 대표적이다.
전년도 투표에서 71.1%의 지지율로 아깝게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못한 커트 실링도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그는 지난해 의회에 난입한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들을 옹호하는 등 정치적으로 논란이 될만한 의견을 수 차례 피력해 논란이 됐었다.
여기에 스캇 롤렌(5회차, 52.9%) 오마 비즈켈(5회차, 49.1%) 빌리 와그너(7회, 46.4%) 토드 헬튼(4회, 44.9%) 개리 쉐필드(8회, 40.6%) 앤드류 존스(5회, 33.9%) 제프 켄트(9회, 32.4%) 매니 라미레즈(6회차, 28.2%) 새미 소사(10회, 17%) 앤디 페티트(4회, 13.7%) 마크 벌리(2회, 11%) 토리 헌터(2회, 9.5%) 바비 아브레유(3회, 8.7%) 팀 허드슨(2회, 5.2%)이 돌아온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는 오는 1월 26일 'MLB네트워크'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명예의 전당 입회식은 7월 25일 쿠퍼스타운에서 열린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