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타르 월드컵 카운트다운 시계 [사진 제공 = 카타르월드컵조직위원회] |
분위기가 서서히 고조되면서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22일 새벽(한국 시간) 도하에서 카타르 월드컵 D-365일 카운트다운 행사를 열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하산 알 타와디 카타르 월드컵 사무총장, 카타르 월드컵 앰버서더 마르셀 드사이 등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는 중동 전통의 모래시계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카운트다운 시계가 공개됐다. 스위스 명품 시계 업체 위블로에서 제작한 이 시계는 2022년 11월 21일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이 시작될 때까지 유지된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 수십 년간 스포츠와 관련된 일을 해왔지만, 카타르에서만큼 잘 준비되는 것을 본적이 없다"며 "전 세계가 카타르와 걸프 지역, 그리고 아랍 세계들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고, 하산 알 타와디 카타르 월드컵 사무총장도 "남은 1년을 축하하기 위해 카운트다운 시계를 공개해 기쁘다. 중동과 아랍 세계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이라는 유산을 앞두고 있다"고 기뻐했다.
↑ 강철 컨테이너 등 재활용 자재를 사용해 만들어진 974스타디움. [사진 제공 = 카타르월드컵조직위원회] |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위해서도 준비가 한창이다. 월드컵 경기들은 수도 도하를 비롯한 5개 도시의 8개 경기장에서 나눠 펼쳐질 예정이다. 현재 내년 상반기에 완공되는 루사일 스타디움을 제외하고 나머지 7개 경기장은 완공된 상태다. 원래 월드컵 1년을 남겨두고 테스트이벤트 성격으로 각 대륙 우승팀들이 맞붙는 컨페더레이션스컵이 열려야 할 시점이지만 이 대회가 사라지면서 대신 아시아와 아프리카 16개국이 출전하는 아랍컵이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됐다.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아랍컵 개막전 시리아와 UAE의 대결은 '컨테이너 경기장'으로 유명한 라스 아부 아부드 스타디움의 개장 경기이기도 하다. 도하 인근 항구 지역에 건설된 라스 아부 아부드 스타디움의 또 다른 이름은 974 스타디움이다. 974는 카타르의 국제전화 코드 번호이기도 하지만 이 경기장을 건설하는데 사용된 강철 컨테이너의 갯수이기도 하다.
↑ 974스타디움은 해변가에 건설되어 바람을 이용해 에어컨없이도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카타르월드컵조직위원회] |
하산 알 타와디 카타르 월드컵 사무총장은 "974 스타디움 완공을 발표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중동에서 열리는 사상 첫 FIFA 월드컵을 개막하는 데 있어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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