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축구계가 김민재(25·페네르바체)로 인한 파급 효과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쉬페르리그(1부리그) 최고 콘텐츠 중 하나인 ‘크탈라르아라스 데르비(이스탄불 더비)’가 한국에서 기대 이상으로 흥행했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22일(한국시간) 갈라타사라이와 2021-22 터키 쉬페르리그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4차례(걷어내기6·슛차단3·가로채기4·태클1) 수비 성공으로 페네르바체 2-1 승리를 뒷받침했다.
터키축구연맹에 따르면 갈라타사라이-페네르바체 한국 생방송은 약 8만 명이 시청했다. TV 등 전통적인 매체로는 송출되지 않고 유료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를 통해 온라인으로만 생중계된 것을 생각하면 충분히 만족하고도 남을 성과다.
↑ 페네르바체 김민재가 풀타임을 소화한 갈라타사라이와 ‘이스탄불 더비’가 8만 명이 생방송을 시청하는 등 한국 시장에서 기대 이상으로 흥행했다. 사진=Fenerbahçe Futbol Anonim Şirketi 홈페이지 |
터키축구연맹은 “한국 팬덤은 온라인을 통해 이스탄불 더비 종료 1시간이 지난 후에도 ‘엄청난 경기였다. 김민재 경기력은 대단했다’는 등 여운을 즐겼다. 대부분이 쉬페르리그 생중계가 처음이었다”며 한국 시장에 큰 광고 효과가 있었다고 자평했
김민재는 지난 8월 페네르바체 입단으로 유럽에 진출하자마자 쉬페르리그 11경기 및 유로파리그 4경기 등에서 평균 83.8분을 소화하며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고 있다. 몸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도 옐로카드를 2장만 받을 정도로 베테랑 같은 노련한 수비가 인상적이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