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신조 쓰요시 닛폰햄 감독이 코치들에게 다이어트를 지시했다.
"코치들도 멋있는 모습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처음엔 흰 머리도 염색을 해야 한다는 지시를 내렷다. 하지만 이는 알러지가 있는 코치들이 잇어 철회했다.
↑ 신조 감독이 뚱뚱한 코치는 쓰지 않겠다고 선언해 또 파장을 일으켰다. 연일 파격적인 선언으로 화제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사진=닛폰햄 SNS |
신조 감독은 자신의 머리칼이 찍힌 사진을 올리고 "실은 흰머리 염색을 하지 않았다면, 내 머리는 새하얗습니다"라고 밝힌 다음 "코치 분 혹시 컬러 알러지가 있는 분은 염색하지 말아 주세요!!"라고 전날 발언을 철회했다.
신조 감독은 20일 카마가야에서 회의를 했을 때에는 코치진의 외형도 언급했다. '멋있는 팀'이 되자며 그러기 위해서는 뚱뚱한 사람은 살을 빼아 한다. 백발인 사람은 염색을 해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다. 뚱뚱한 코치를 쓰지 않겠다는 뜻도 전했다.
팀 전체가 팬들에게 보기 좋은 모습을 연출해야 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코치들의 건강이나 선수들에 대한 영향력 탓에 다이어트를 지시한 경우는 있어도 외모 때문에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지시한 감독은 신조 감독이 처음이다.
신조 감독은 이에 앞서 선수들에게도 "땀 냄새를 풍기는 옷을 입으면 2군에 보내겠다"고 선언해 화제를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신조 감독은 자신의 SNS에 "상한 머리카락, 더러운 피부, 땀냄새가 밴 촌스러운 옷, 모든 몸가짐을 할 수 없는 선수는 2군행이야!!"라는 글을 남겼다.
야구 선수에게 땀 냄새는 투혼의 상징이다. 하지만 신조 감독에게 땀 냄새는 아저씨 분위기를 풍기는 올드 패션일 뿐이다.
"가끔은 팬들에게 선발 라인업을 짤 수 있게 하겠다", "경기 중 SNS 라이브를 하면 어떨까", "성형 수술은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결국 해 버렸다"는 글을 남겨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찬반 여론이 거세지만 일단은 팬들에게는 긍정적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자기 자신만 튀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했다. 선수들도 자신의 개성을 표형할 수 있는 자유로운 시도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신조 감독은 최근 SNS에 긴 뒷머리가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 있는 투수 이토의 사진을 올리며 "개성 있는 헤어 스타일, 복장, 발언, 대환영!!"이라고 썼다.
튀는 복장은 물론 개성 있는 헤어 스타일, 여기에 거침없는 자유로운 발언까지 허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개성 있는 외모는 물론 소신있는 자신의 발언까지 거침 없이 해달라는 주문을 한 것이다.
개성이 강한 발언은 팀 워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신조 감독은 달랐다. 개성 있는 발언들이 모여 관심이 되고 그 관심이 모여 에너지가 된다는 소신을 밝히고 있다.
팬들은 이런 신조 감독의 파격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나
야구 외적으로는 이미 우승 팀이나 다름 없는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신조 감독이다. 과연 야구로도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