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된 LA에인절스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 쇼헤이(27), 그는 어떤 방식으로 이를 축하할까?
오타니는 19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MLB네트워크'를 통해 공개한 MVP 투표 결과 투표인단 전원에게 1위표를 받아 MVP에 선정됐다.
이번 시즌 투타 겸업 선수로서 맹활약한 것에 대한 보상이었다. 그는 타자로 155경기 출전해 타율 0.257 출루율 0.372 장타율 0.592 46홈런 100타점 26도루를 기록했고 투수로는 23경기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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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가 MVP에 선정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
앞서 부상에 시달려온 그에게 2021년은 사실상 투타 겸업을 유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그는 이에 대해서는 "부담을 덜기 위해 애썼다. 그저 내가 어떤 모습, 어떤 성적을 낼 수 있는지 봤다"며 이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 역사상 11번째로 만장일치로 수상자가 된 그는 "첫 MVP 수상이라 정말 특별하지만, 만장일치 수상은 이를 더 특별하게 만든다. 이 모습을 다음해에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만장일치 수상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어린 시절 이치로 스즈키를 보며 메이저리거의 꿈을 키웠다고 밝힌 그는 "또 다른 어린 선수가 나를 보면서 꿈을 키워가기를 바란다"며 누군가의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휴식중인 그는 '이 수상을 어떻게 기념할 계획인가'를 묻는 질문에 웃으면서 "특별한 계획이 없다. 아마도 외로운 밤을 보낼 거 같다"고 답했다. 이어 "아마도 동네에 와있는 가족들을 만날 거 같다. 내일 당장 훈련이 있기 때문에 일찍 잠자리에 들 것"이라며 당장 다음날 훈련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벌써 메이저리그 4년차가된 오타니는 2023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에인절스가 앞서 마이크 트라웃에게 그랬듯, 오타니에게도 계약 연장을 제시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타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