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환경단체연대협회가 19일(한국시간) 안탈리아주 세리크에 ‘한국-터키 우정의 숲’을 만들기 위한 묘목을 심기 시작했다. 이원익 주터키 대한민국대사도 현장을 찾아 의미를 더했다.
‘한국-터키 우정의 숲’은 전 여자배구대표팀 주장 김연경(33·상하이 광밍) 팬덤을 중심으로 한국이 올해 여름에만 240차례 산불을 겪은 터키를 돕기 위해 기부한 묘목을 통해 산림 훼손을 복구한다는 장기 프로젝트다.
김연경은 세계랭킹 4위 터키와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준준결승에서 28득점으로 한국 승리를 주도했다. 4강 진출 후 ‘산불 피해로 고통받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메달이 간절했지만 탈락한 터키 선수단’ 사연이 한국에 소개되며 김연경 팬덤에 의해 묘목 후원 운동이 전개됐다.
↑ 터키환경단체연대협회가 안탈리아주 세리크에 ‘한국-터키 우정의 숲’을 만들기 위한 묘목을 심기 시작했다. 김연경 팬덤을 중심으로 한국은 올해 여름에만 240차례 산불을 겪은 터키를 돕기 위해 13만 그루가 넘는 묘목을 기부했다. 사진=Çevre Kuruluşları Dayanışma Derneği 홈페이지 |
데비크 이사장은 “한국과 터키의 우정은 과거부터 이어져 왔다고들 말한다. 김연경과 팬덤은 양국의 우정이 일시적이지 않고 영원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터키환경단체연대협회는 주터키 대한민국대사관에 “13만 그루가 넘는 묘목을 한국에서 후원해줬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유럽배구연맹(CEV) 여자리그랭킹 1위 터키 무대에서 페네르바체(2011~2017), 엣자스바시으(2018~2020) 소속으로 뛰었다. 페네르바체에서는 2012년 유럽챔피언스리그 MVP·득점왕을 석권했고, 엣자스바시으 선수로도 2019 국제배구연맹(FIVB) 클럽월드챔피언십 베스트 아웃사이드 스파이커로 뽑혔다.
↑ 페네르바체가 2016년 김연경 생일 축하를 위해 제작한 그래픽. 사진=Fenerbahçe Kadın Voleybol Takımı 홈페이지 |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