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한국시리즈 첫 통합 우승을 이끈 박경수가 MVP에 등극했다.
kt 위즈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2021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8–4로 승리하며 4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박경수는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90표 중 67표를 얻어 생애 첫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다.
박경수는 3차전 8회말 수비 도중 당한 부상 전까지 8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종아리 근육 파열 부상으로 4차전에서는 목발을 짚고 더그아웃에 앉아 동료들을 응원 했지만 2, 3차전 공수 맹활약으로 팀 우승과 함께 MVP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다.
만 37세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한국시리즈 MVP에 오른 박경수는 그야말로 미친 활약으로 베테랑의 투혼을 보여줬다.
특히 2차전 1회 무사 1,2루 상황에서 두산 페르난데스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 더블 플레이로 연결하며 명장면을 만들어 냈다. 3차전에서는 결승 홈런을 때려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박경수는 우승 뒤 인터뷰에서 “한국시리즈 MVP는 내가 잘해서 받은 게 아니다. kt를 대표해서 내가 받았다고 표현하고 싶다”며 "너무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고척(서울)=천정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