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캡틴 황재균이 프로 데뷔 15년 만에 우승의 한을 풀고 팀을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이끌었다.
kt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kt 3승) 4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8-4로 이겼다. 역대 9번째 한국시리즈 스윕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kt는 전날 3차전 3-1 승리로 팀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던 베테랑 2루수 박경수의 부상 이탈이라는 악재도 있었다. 두산보다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지만 박경수가 경기에 나설 수 없는 부분은 적지 않은 타격이었다.
↑ kt 위즈 주장 황재균이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2회초 1타점 2루타를 기록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
기세가 오른 황재균의 방망이는 또 한 번 번뜩였다. kt가 3-0으로 앞선 2회초 1사 2루에서 또 한 번 1타점 2루타를 쳐내 스코어를 4-0으로 만들었다. 호잉의 적시타로 추가 득점을 올린 것도 1회초와 판박이였다.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공교롭게도 황재균은 전날 3차전 경기 종료 직후 '오늘의 결승타'를 대리 수상했다. 박경수가 부상으로
박경수의 기운이 황재균에게도 전해진 듯 황재균은 하루 뒤 자신이 직접 주인공이 됐다. 우승 확정 후 더그아웃에서 팀 원들을 응원하던 박경수와 뜨거운 포옹을 나누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고척(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