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클’ 두산 베어스도 kt위즈의 마법은 이겨내지 못했다. ‘마법사 군단’ kt가 마침내 창단 첫 통합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kt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2021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에 8–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리즈 4연승으로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 우승과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을 달성했다. 지난 2015년 KBO리그 1군리그에 참가한지 7년째 만이다.
↑ 1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KBO 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5회초 kt 신본기의 솔로포에 동료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
기선 제압에 성공한 kt는 2회초에도 2점을 더 보태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선두타자 심우준의 3루수쪽 내야안타와 조용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황재균이 또 다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다. 이어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제라드 호잉의 적시타가 나왔다. 스코어는 5-0이 됐다. kt가 완벽히 주도권을 잡았다.
두산은 kt 선발 배제성을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3회까지 두산 타선을 노히터로 막았다. 두산은 쉽사리 분위기를 바꿀 방도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4회말 선두타자 박건우가 2루타로 침묵에서 깨어났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김재환 타석에 폭투로 박건우가 3루로 갔고, 김재환의 적시 2루타로 홈을 밟았다. 두산이 드디어 만회점을 뽑으며 추격을 개시하는 듯 했다.
그러나 kt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곧바로 이어진 5회초 선두타자 신본기가 두산 투수 김명신에 좌월 솔로포를 터트리며 6-1로 다시 5점 차를 만들었다.
두산은 6회말 2점을 따라붙었다. 선두타자 정수빈의 볼넷 이후 박건우의 2루타, 페르난데스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kt는 8회초 호잉의 우월 투런포가 나오며 다시 5점 차로 달아났다. 8-3이 됐
그러나 4점 차는 너무 컸다. kt는 배제성이 5이닝 3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놨고, 주권이 ⅓이닝, 박시영이 ⅔이닝, 고영표 1이닝, 조현우가 ⅔이닝, 김재윤이 1⅓이닝을 막으며 창단 첫 우승을 함께했다.
[고척(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