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벼랑 몰린 김태형 감독 “3연승 해도 부담, 선수들 최선 다했다” [KS4]

“타선은 괜찮다.”
이제 1패만 더하면 내일이 없다. 그래도 두산 베어스는 변함없이 한국시리즈 4차전에 나선다.
두산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t위즈와의 2021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을 치른다.

↑ 18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질 2021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kt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김태형 두산 감독이 경기 전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3차전까지 3연패에 빠진 두산이다. 그래도 타선은 정수빈(중견수)-박건우(우익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강승호(2루수)-양석환(1루수)-허경민(3루수)-박세혁(포수)-박계범(유격수) 순이다. 전날(17일) 3차전과 변함이 없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바꾼다고 뭐가 달라지겠느냐. 특별히 (타선을) 바꿔야 할 그런 게 없다. 괜찮은 것 같다. 이젠 칠 때가 됐다”고 덤덤히 말했다.
선발은 1차전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곽빈이 등판한다. 3일 휴식 후 등판, 곽빈이 잘 던져줘야 한다. 김 감독도 “개수 정하고 그런 것 없다. 초반 잘 끌어주길 바란다”고 믿음을 보였다.
이어 타선이 식은 것이 대해 “체력도 무시 못한다. 경험 많은 선수들은 그만큼 못했을 때 비난도 많이 받는다. 선수들도 그런 걸 생각한다. 예민하다. 결과는 감독이 책임지는 것이지만 선수들이 많이 신경을 쓴다. 하려고 하는데 안맞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박건우 안타 하나 치고 만세 부르는 것 보시지 않았나. 7차전에서 역전타 친 줄 알았다(상황은 0-3에서 1-3을 만드는 적시타). 지금까지 잘해왔으니 다들 부담없이 최선을 다해서 자기 플레이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7년 연속 두산을 한국시리즈로 이끈 김 감독이지만, 3연패는 처음이다. 그래도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는 3연승을 하더라도 부담을 갖는다. 올해는 잘 싸워서 힘들게 올라왔다. 부상도 많았고 잘 되는 상황이 아니었다. 1, 2차전 하면서 흐름을 느낀 것이 있기 때문에 그냥 선수들에게 그동안 최선을 다해 잘해줬다고 했다. 부담은 다 똑같다”고 말했다.
[고척(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