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인플루언서’ 해커가 세트스코어 2-2로 돌입한 승부치기서 패배했다. 해커를 꺾은 ‘스페인 영건’ 카를로스 앙기타를 포함한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가 첫 경기 승리를 거두며 스페인 4총사 모두 64강에 진출했다.
1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 128강 1일차 결과 ‘스페인 4인방’을 비롯한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 조재호(NH농협카드) 글렌 호프만(네덜란드∙휴온스), 조건휘(신한금융투자) 등 PBA를 대표하는 강호들이 무난하게 128강을 통과했다.
↑ 당구 유투버 해커의 돌풍은 없었다. 사진=PBA 제공 |
‘당구 인플루언서’ 해커는 카를로스 앙기타(스페인)을 상대로 1세트서 15-9로 승리, 연이어 2세트를 6이닝에 하이런 6점을 몰아치며 15-4으로 따냈다. 그러나 뒷심을 발휘한 앙기타가 3세트서 15-4, 4세트에 15-11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2로 돌입한 승부치기서 해커를 4-0으로 꺾고 64강에 안착했다.
해커를 제압한 앙기타는 “0-2으로 어렵게 출발했지만 하고자 하는 의지로 경기를 뒤집었고 승리를 하게 되어서 기쁘다. 큰 의미를 두지 않고 다음 경기에 집중해서 이기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단순히 우승이 목표가 아닌 본인의 기량을 원없이 보여주고 실력을 증명해내고 싶다”며 각오를 전했다.
또한 랭킹 1위의 마르티네스와 팔라존이 각각 정해창 진이섭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고, 사파타가 이종훈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며 앙기타를 포함한 ‘스페인 4인방’ 모두가 6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쿠드롱은 김원섭과의 첫 경기서 ‘세계최강’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첫 세트 하이런 9점을 앞세워 15-3으로 승리한 쿠드롱은 2세트 15-5(14이닝), 3세트 15-4(9이닝)으로 가볍게 승리했다.
조재호 역시 강동구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다. 조재호는 첫 세트서 하이런 8점을 포함, 단 3이닝만에 15-11로 승리한 이후 2세트를 4이닝만에 15-3, 마지막 3세트 역시 15-7로 승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종합 애버리지 3.214로 활약한 조재호는 이번 시즌 최고기록을 달성하며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 1위에 자리했다.
팀리그 휴온스 헬스케어 레전드의 호프만과 김기혁은 각각 김인호, 임태수를 상대로 나란히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밖에 홍종명(SK렌터카)과 김남수(TS샴푸)는 각각 이영훈(크라운해태), 최정화를 세트스코어 3:0으
반면 박한기는 박광열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1-3(14-15 15-7 11-15 3-15)으로, 정경섭은 이선웅을 상대로 1-3(14-15 15-10 13-15 11-15)로 패배했다. 홍진표는 한동우(TS샴푸)와 만나 승부치기서 패배하며 128강서 고배를 마셨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