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최근 구리 챔피언스 파크 매각 작업을 완료했다. 워낙 큰 규모였고 입지 조건도 좋아 매각에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큰 자산이 팔렸기 때문에 몇 가지 오해가 생겼다.
그러나 확인 결과 구리 챔피언스 파크와 관련된 예상은 대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 LG 선수단이 준플레이오프서 탈락한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구리 챔피언스 파크 매각과 구단 경영 문제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다. 경영이 어려워져 자산을 매각했다는 가설은 사실이 아니다.
LG가 구리 챔피언스 파크 부지를 매각하기로 한 것은 지난 2014년 부터였다. 당시 이천 챔피언스 파크가 완공되며 더 이상 구리 시설을 이용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었다.
다만 땅을 파는 작업이 쉽지가 않았을 뿐이다. 워낙 규모가 컸고 입지 조건이 좋아 완전 매각을 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다. 이번 최종 매각에도 구리시는 물론 개인 투자자에게 판매한 지분이 있을 정도로 따로 떼어 분류를 해야 했다.
LG 트윈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구단 운영이 위축 된 것은 사실이다. 거의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게 되며 300억 원에서 400억 원 사이의 적자가 생겼다.
그러나 모기업의 지원을 받아 운영비를 충당했기 때문에 구리 챔피언스 파크 매각과 구단 운영비 사이의 연관 관계는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워낙 큰 돈이 들어왔기 때문에 이 돈을 LG가 외부 FA를 잡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사실이 아니다. FA 영입 작업과 매각 대금 사이에는 관련성이 떨어진다.
워낙 오랜 기간 매각 작업이 이뤄졌고 잔금 문제 등 아직 해결해야 할 작업들이 남아 있다. 매각 대금과 FA 영입 자금은 완전히 분리해서 봐야 한다는 것이 LG측 입장이다.
LG 관계자는 "구리 챔피언스 파크 매각 대금과 FA 영입 자금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매각 대금을 어느 쪽이 주체가 돼 받게 될지도 알 수 없다. 코로나 여파와도 관계 없고 FA 영입과도 상관이 없다. 완전히 다른 분류를 해야 한다. FA 잔류 및 외부 영입 대금은 원래대로 모기업에서 예산을 지원 받아 처리하게 될 문제다. 구리 챔피언스 파크가 매각됐다고 해도 달라질 건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차명석 LG 단장도 외부 FA 영입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합리적인 선'에서 운신의 폭이 결정될 수 있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차 단장은 "외부 FA 영입이 필요하다는데는 공감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2년간 적자 폭이 컸다. 모기업에서 어떤 판단을 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시장 상황을 봐 가며 결정을 해야 할 것 같다. 한, 두 구단을 제외하면 대부분 오버 페이를 할 상황은
이처럼 구리 챔피언스 파크 매각은 경영 위기와도 외부 FA와도 상관이 없는 별개의 사안이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