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33·상하이 광밍)이 유럽 여자배구 최고 블로커와 동료였던 모습이 터키 최대도시를 대표하는 역사 유적을 수놓았다.
17일(한국시간) 터키 주재 한국문화원은 개원 10주년 기념 영상을 이스탄불 ‘갈라타 탑’에 상영했다. 현지 배구전문 인터넷방송 ‘볼레이볼룬 세시’는 “한국 슈퍼스타 김연경이 페네르바체 시절 에다 에르뎀 뒨다르(34)와 함께한 사진이 갈라타 탑 벽면을 채웠다”며 전했다.
‘갈라타 탑’은 터키 이스탄불이 동로마제국 수도 ‘콘스탄티노플’이었던 1300년대에 세워진 유서 깊은 건물이다. ‘(예수그리스도의) 큰 탑’으로 불린 600여 년 전은 물론이고 지금도 “처음 같이 방문한 이성과 결혼하게 된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여전히 남다른 의미로 여겨진다.
↑ 김연경이 페네르바체 시절 동료 에다 에르뎀 뒨다르와 함께한 모습이 터키 최대도시 이스탄불 ‘갈라타 탑’ 벽면에 상영됐다. © Voleybolun Sesi |
뒨다르는 김연경과 참가한 2015-16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베스트 미들 블로커로 선정됐다. 터키 국가대표팀에서는 5번(유럽선수권4·올림픽예
터키 주재 한국문화원은 김연경-뒨다르 사진 밑에 ‘한국-터키 우정의 숲’도 홍보했다. 김연경 팬덤을 중심으로 한국이 올해 7월부터 240차례 산불을 겪은 터키를 돕기 위해 기부한 묘목 13만 그루로 산림 훼손을 복구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