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보장 연수가 승부를 가를 것이다."
삼성 포수 강민호(36)는 올 시즌을 끝으로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벌써 3번째 FA다.
이번에도 대박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충분한 자격을 갖춘 성적을 찍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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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호가 3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이번에는 계약 기간이 가장 큰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 된다. 사진=김재현 기자 |
4번 타자로 가장 많은 300타석을 들어섰고 5번 타자로도 122타석을 소화했다. 팀 타선의 중심 축 몫을 충실하게 해냈다.
출루율은 0.361로 아주 높지 않았지만 0.478의 장타율을 기록하며 OPS가 0.8을 넘었다. 수준급 공격 생산 능력을 보여줬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포수로서의 기본적인 볼 배합과 블로킹, 플레이밍 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의 많은 투수들이 "강민호 선배의 볼 배합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입을 모아 칭찬했다.
삼성은 이런 강민호를 반드시 잡는다는 입장이다. 아직 백업 포수가 확실하게 성장하지 못한 상황에서 강민호의 존재는 공.수에 걸쳐 꼭 필요한 존재다.
강민호를 놓치면 삼성의 올 시즌 성적을 다시 만들어내는데 대단히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외야수 박해민과 투수 백정현도 FA가 되는데 삼성이 이 3명의 FA를 모두 잡는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예산을 준비하고 있다.
강민호 계약의 핵심은 계약 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민호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올 시즌 연봉 5억 원은 충분히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이상의 계약도 가능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연봉 인상 요인이 충분한 만큼 5억 원 이상의 몸값을 제시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문제는 계약 기간이다. 강민호 계약의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다.
강민호는 내년이면 만 37세가 된다. 체력 소모가 심한 포수 포지션인 만큼 언제까지 강민호가 정상급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 부호가 따라올 수 있다.
일반적인 4년 계약은 제시받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4년을 보장한다는 팀이 나오면 강민호가 이적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삼성 한 관계자는 "아직 강민호의 계약 규모에 대해선 결정된 것이 없다. 협상 과정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만이 확실하다. 반드시 잡는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계약 기간이나 규모에 대해선 다소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KBO리그의 한 에이전트는 "강민호 계약은 기간을 얼마나 보장해 주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강민호는 최대한 보장 기간을 길게 받고 싶을 것이고 삼성은 안전 장치를 해두고 싶을 것이다. 2+2년 계약 정도에서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 강민호를 탐내는 구단이 있다면 그 보장 기간을 활용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우리 나이로 마흔에 가까운 포수에게 몇 년을 보장해 줘야 하는지에 대한 답은 없다. 강민호의 성실성이나 야구를 대하는 자세를 놓고 보면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몇 년간은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 과연 삼성이 이 부분을 얼마나 인정하느냐가 핵심 포
강민호 없는 삼성은 이제 상상하기 어려워졌다. 빠져 나가게 된다면 대단히 큰 전력 누수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삼성은 강민호의 몇 년에 투자할 것인가. 올 겨울 강민호의 계약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포인트는 바로 계약 기간이 될 전망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