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최국 중국이 ‘쇼트트랙 최강’ 한국을 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지난 대회 한국 에이스 임효준(25)은 지난해 6월 중국으로 귀화했다.
15일 중국 ‘티탄저우바오’는 “임효준이 없는 한국쇼트트랙 남자대표팀은 모든 면에서 전력이 약해졌다. 자만이 아니라 의심할 여지가 없는 분명한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임효준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 및 2019 세계선수권 종합우승에 빛나지만, 중국에선 아직 국제대회에 데뷔하지 못하고 있다.
33년 역사의 ‘티탄저우바오’는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스포츠 신문이다. 한국이 올림픽 쇼트트랙에서 금24·은13·동11로 48개 메달을 획득한 절대 강자였다면 중국(금10·은15·동8)은 우승 횟수와 입상 합계 모두 역대 2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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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효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쇼트트랙 계주 예선에서 한국 마지막 선수로 결승선을 통과한 후 대회 신기록 수립에 기뻐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한국 남자대표팀은 계주 종합랭킹에 없다. 평창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황대헌(22)이 월드컵 개인 종목 종합성적에서 500m 3위, 1000m 3위, 1500m 4위로 활약하지 않았다면 TOP5에서 전멸할 뻔했다.
‘티탄저우바오’는 “황대헌 혼자 싸우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임효준이 사라진 한국 남자쇼트트랙은 베이징올림픽에서 예전처럼 확실한 성적을 장담할 전력이 아니다”며 냉정하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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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대헌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쇼트트랙 1000m 준결선 진출 후 결의에 찬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 1·2차 대회 성적 종합
500m: 황대헌(한국) 3위, 런쯔웨이(중국) 4위
1000m: 런쯔웨이(중국) 2위, 황대헌(한국) 3위
1500m: 쑨룽(중국) 3위, 황대헌(한국) 4위
계주: 중국 2위
(혼성계주: 중국 1위)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