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올라오길 바라고 있었다.”
kt위즈 강백호(22)는 자신감이 넘쳤다.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2021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있었다. 1위 결정전 끝에 정규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t는 이강철 감독과 주장 황재균, 강백호가 참석했다. 정규시즌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한 두산 베어스는 김태형 감독과 포수 박세혁, 양석환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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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KT위즈의 연습경기가 벌어졌다. 5회말 kt 강백호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
강백호는 “큰 경기를 뛰게 돼서 영광이다. 상대 팀이 두산이라서 기분이 더 남다르다. 작년 두산과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경험을 해서, 올해 이렇게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간 것 같다”면서 “이번에는 리벤지 멋있게 보여드리겠다. 한국시리즈라고 해서 긴장은 안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kt는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3위로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두산에 1승 3패로 밀렸다.
올 시즌 kt 타선을 이끈 강백호는 “일단 원래 성격 자체가 긴장 안하는 스타일이다. 경기 전에 감독님께서 편하게 하라고 말씀 많이 해주시고, 앞에서 (황)재균이 형이 찬스를 만들어줘서 부담없이 쳤다”고 돌아봤다.
삼성 라이온즈와 정규시즌 우승을 가리는 타이브레이커에서도 결승타의 주인공이 강백호였다. 정규시즌 우승 후 강백호는 눈물을 펑펑 쏟았다. 다만 눈물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강백호는 “주변에서 울면 못생겨보인다고, 울지 마시라고 한다”며 “이정후 선수, 김혜성 선수, (박)건우 형한테 축하 인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올 시즌 두산 상대 16경기 타율 0.268(56타수 15안타) 홈런 없이 7타점을 기록한 강백호이지만, 두산에 대한 자신감은 넘쳤다. 그는 “평소에도 두산이란 팀이 강팀이라고 생각했다. 두산이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입단하고 나서 지난 4년 동안 두산에 강했
그러면서 “두산 투수들이 힘으로 좋고, 구위가 좋아서 힘으로 밀리지 않으려고 생각 중이다. 중요한 순간에 상대에서 부담이 될 수 있는 타격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척(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