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노사 협약 작성을 위해 협상을 진행중인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기존의 틀을 완전히 뒤집는 파격적인 연봉 시스템을 제안해 결과가 주목된다.
'디 어슬레틱'은 지난 1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선수노조에 제시한 연봉 산정 시스템을 소개했다.
현재 메이저리그 노사는 자신들의 생각을 담은 제안을 서로에게 제시하고 있는중이다. 이번 제안은 지난 8월에 이은 사무국의 두 번째 제안이다. 앞서 사무국은 지난 8월 제한에서 서비스 타임을 기반으로하는 연봉 조정 시스템을 없애고 29.5세가 됐을 때 FA 자격을 부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 |
↑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파격적인 연봉 산정 방안을 제시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WAR은 여러 산정방식이 있는데 사무국은 '팬그래프스닷컴'에서 평가하는 fWAR를 기준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일정한 기준이 적용되기에 연봉 조정의 여지가 완전히 없어진다. 그러나 특정 사이트에서 제시하는 자료를 근거로 선수들의 연봉을 평가하는 것이 정당한 일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어보인다.
한 에이전트도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제안에 선수노조가 합의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프로스포츠에서 연봉 협상 능력은 아주 중요한 문제다. 연봉 조정에서는 패널들이 결정한다. FA 협상은 마켓이 결정한다. 사무국의 이번 제안은 결함이 있는 알고리즘이 결정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 WAR에 대한 교묘한 조작을 허용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언제부터 웹사이트가 선수 연봉을 결정하게 만들었는가?"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디 어슬레틱도 fWAR이 연봉 산정의 기준이 될 경우 불펜 투수들이 시장에서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수비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보상을 받을 수도 있지만 이 역시 극단적인 시프트 상황에서의 수비 능력을 포함하지 않은 수치라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투수의 경우 fWAR이 탈삼진, 볼넷, 홈런 위주로 평가되는만큼 범타 유도에 의존하는 투수들이 손해를 볼 것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노사 협약은 미국 동부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