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간 11번가에서 체결된 하와이 항공권 예약은 한 달 전보다 약 10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전인 지난 2019년 수요를 따라잡기는 아직 어려운 수준이지만, 11월에도 전월 대비 100%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번가는 이달 들어 위드 코로나 체제로 결혼식 참석 인원 제한 기준이 완화된 것과 최근 하와이의 입국 문턱이 낮아진 점이 맞물리면서 신혼여행 등의 수요가 폭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하와이는 지난달 20일 관광객의 하와이 방문 자제 요청을 철회한 바 있다. 여기에 이어 미국 정부가 이달 8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 여행객의 입국을 허용한다고 밝히면서 약 2년 만에 자가격리 없는 미국 여행이 가능해진 것.
하와이 관광청에 따르면 방문객이 영문으로 작성된 백신 접종 증명서와 72시간 이내에 받은 코로나19 음성 결과지를 지참할 경우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영문으로 작성된 코로나19 완치 증명서 역시 효력을 동등하게 인정받는다.
![]() |
↑ 이달 5일 인천공항에서 제주항공 치앙마이행 승객들이 짐을 부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날부터 태국 치앙마이 노선 전세기 운항을 시작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3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간 국제선을 이용한 여객(유임+환승)의 숫자는 총 31만44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9만6217명과 비교하면 58%가 늘어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 수치가 연말연시께를 중심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지난해와 달리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어느 정도 기간을 갖고 항공권을 예약하고 있는데 가족사나 출장 등 필수적인 수요보다는 겨울철 휴가 계획으로 풀이된다는 설명이다.
주요 항공사와 공항들도 이 같은 흐름을 읽고 대응에 나서는 추세다. 대한항공은 이달 3일부터 인천-하와이 노선을 19개월 만에 재개했다. 김해공항도 이달 말부터 사이판(주 2회)과 괌(주 1회)으로 향하는 노선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항공권을) 지난 2019년에는 (출발일로부터) 약 115일 전에 예약했는데 2020년에는 필수적인 수요만 있어 한 달
이 관계자는 "최근에도 소비자들이 항공권을 출발일 기준 약 100일 전에 예약하는 모습"이라며 "아직 기지개도 못 켜고 있지만, 여행계획을 세우고 있는 수요가 늘어나는 중이라고 조심스럽게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