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를 뽑는 ‘제8회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로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선정됐다.
‘부산은행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최동원기념사업회(이사장 조우현)는 12일 제8회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로 두산 미란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위원회 심사위원들은 미란다를 비롯해 올 시즌 뛰어난 성적을 거둔 여러 후보들의 성적과 활약상 등을 세심하게 살펴봤다. 미란다는 이닝,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이닝당 출루허용수(WHIP) 등에서 골고루 최상위 성적을 내면서 최동원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동원상기념사업회 강진수 사무총장은 "두산 미란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백정현과 데이비드 뷰캐넌, 마무리 투수 오승환과 kt 위즈 사이드암 고영표,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 등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며 "어느 해보다 국내 투수가 후보에 많았고 오승환은 마무리 투수로는 처음으로 후보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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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제8회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진=천정환 기자 |
미란다는 올 시즌 28경기에 선발등판해 173⅔이닝을 던져 14승 5패(승률 0.737), 평균자책 2.33, WHIP(이닝당 출루허용수) 1.14을 기록했다. 특히 故 최동원이 1984년 세운 KBO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223개의 기록을 깨고 225탈삼진을 잡아내며 새 역사를 썼다. 28번의 선발등판 중 21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히며 1년 내내 기복 없는 피칭을 보여줬다.
강 총장은 “미란다가 ‘부산은행 최동원상’ 후보 기준 가운데 기준 이닝(180이닝 이상)에 미치지 못한 걸 빼면 모든 후보 기준을 통과했다”며 “1984년 최동원이 세웠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223개를 올 시즌 미란다가 225개로 깬 것이 심사위원들에게 크게 어필했다”고 설명했다.
미란다가 ‘8회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가 되면서 5회 수상부터 8회까지 4년 연속 두산 외국인 투수가 수상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두산에서 뛰던 조쉬 린드블럼이 5, 6회 연거푸 수상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알칸타라가 7회 수상자로 뽑혔다.
두산은 앞서 2015년 2회 수상자 유희관, 2016년 3회 수상자 장원준 등을 배출한 데 이어 '최동원상’ 수상자의 산실(産室)이 되고 있다.
한편 제8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은 한국시리즈 종료 후 오는 24일 수요일 오후 2시 부산MBC 드림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수상 소식을 접한 미란
한편 미란다에게는 최동원상 트로피와 상금 2000만 원이 수여된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