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가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외국인 선수 4명과 모두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일본도 수준급 외국인 선수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 전원과 계약하지 않기로 한 결정은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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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이부 외국인 투수 개럿은 올 시즌 팀 내 2위인 61경기에 출장했지만 재게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사진-세이부 SNS |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단연 개럿이다.
개럿은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 2년째를 맞아 61경기에 등판해 4승3패 2세이브 17홀드 59탈삼진 평균자책 3.77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마무리 타이라 앞에서 상대의 공세를 차단하는 몫을 해냈다.
팀 내 2위의 등판수를 기록했을 만큼 팀을 위해 많은 공을 들였던 선수다.
피안타율은 0.265로 나쁘지 않았지만 57.1이닝 동안 볼넷이 33개나 됐던 점이 걸림돌이 된 것으로 풀이 된다.
개럿의 올 시즌 WHIP는. 1.57로 높은 편이었다. 볼넷으로 주자를 쌓아 놓고 하는 야구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이부가 이 정도 선수를 또 뽑을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이밖에도 3년차 닐은 올 시즌 1승6패 평균 자책점 5.85로 부진했다. 12승을 거둔 1년차 같은 빛을 되찾지 못했다. 더모디는 11경기 등판에서 승리 없이 2패에 평균자책 5.13으로 전력이 되지 못했다.
스판젠버그는 2년째인 올 시즌 타율(.232), 홈런(7), 타점(27개) 등 모든 부문에서 단축 시즌인 지난 시즌을 넘지 못했다.
이제 관심을 세이부가 방출 선수의 빈 자리를 어떻게 메우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선수 몸 값이 100만 달러로 제한 된 한국 프로야구 보다는 운신의 폭이 크지만 일본에서도 수준급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 되고 있다.
한꺼번에 네 명의 선수의 방출을 결정한 것은 그래서 더 놀라운 일이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외국인 선수 정원 교체라는 초강수를 둔 세이부가 효율적 전력 보강을 통해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농사는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일 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