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4위 두산 베어스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질주를 이어갔다. 정규시즌 2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첫 판도 승리로 장식했다.
두산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1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1차전에서 6-4로 이겼다.
플레이오프 첫 판을 잡으면서 한국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두산은 1승만 추가하면 2015년부터 7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에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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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1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열렸다. 9회초 2사에서 두산 박세혁이 삼성 마무리 오승환으로 부터 솔로홈런을 치고 3루를 돌면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
하지만 1회초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에 삼자범퇴로 물러났던 두산 타선은 곧바로 이어진 2회초 선두타자 김재환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양석환이 우익수 뜬공에 그쳤지만, 허경민의 2루타와 박세혁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박계범이 1루수 땅볼로 2사 만루로 상황이 바뀌었지만, 강승호의 2타점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 2루 찬스에서 정수빈의 3루 방면 타구를 삼성 3루수 이원석의 실책으로 박계범이 홈으로 파고들며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두산의 1점 차 아슬아슬한 리드가 계속됐다. 뷰캐넌은 7이닝까지 추가실점 없이 버텼지만, 삼성 타선은 두산 마운드를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두산 선발 최원준이 5회말 1사까지 잡았지만, 만루 위기를 자초하며 홍건희에 마운드를 넘겼다. 여기서 홍건희가 오재일을 병살로 잡고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그러자 두산이 8회초 무사 1, 3루에서 박건우의 병살타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4-2를 만들었다.
홍건희는 8회 1사 2, 3루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이후 마운드를 넘겨 받은 이현승이 강한울을 2루 땅볼로 처리할 때 아웃카운트와 실점을 맞바꿔, 4-3이 됐다. 이현승은 박해민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두산은 9회초 2사 후 올라온 오승환을 상대로 2점을 추가하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박세혁이 오승환에 우월 솔로포를 터트린 뒤, 김재호-강승호의 안타로 1, 2루 찬스를 잡은 뒤, 정수빈이 3루수 왼쪽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스코어는 6-3, 사실상 두산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순
9회말에도 두산은 이현승이 마운드에 올라 1아웃을 잡았다. 이어 마무리 김강률이 등판했다. 여기서 삼성은 구자욱이 우월 솔로 추격포를 날렸지만, 추격은 역부족이었다. 김강률이 강민호를 3루수 땅볼, 오재일은 3루수 뜬공으로 잡으며 2점 차 승리를 지켰다.
[대구=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