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최원준(27)이 ‘삼성 킬러’라는 별명에 무색하게 고전했다. 하지만 홍건희의 구원에 팀 리드는 지켜졌다.
최원준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1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5사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삼성 킬러의 면모를 보였던 최원준이었다. 올 시즌 상대로 4차례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36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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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1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열렸다. 두산 선발 최원준이 5회말 1사 만루에서 홍건희와 교체,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
강민호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오재일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다시 위기를 맞이했다. 결국 호세 피렐라가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때리며 구자욱이 홈으로 들어왔다. 최원준의 2실점째. 최원준은 이원석은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하긴 했다.
팀타선이 2회초 3점을 뽑아 3-2로 역전에 성공한 2회말 최원준은 안정을 찾았다. 김헌곤을 좌익수 뜬공, 김상수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2사를 잘 잡았지만, 박해민에 우중간 3루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김지찬을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벗어났다.
3회말에는 구자욱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강민호는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오재일을 1루수 띵볼로 처리해 2사 1루로 만든 뒤 피렐라를 1루수 뜬공 처리했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이원석에 안타를 맞았지만, 김헌곤을 2루 땅볼로 유도, 4-6-3병살로 2아웃을 만들었다. 김상수는 삼진 처리하며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5회말도 박해민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김지찬에 안타, 구자욱과 상대하다가 1루 견제를 한 게 악송구 실책이 되면서 1사 2루가 됐고, 구자욱과도 1
결국 최원준은 거기까지였다. 홍건희가 1사 만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했다. 이후 오재일을 4-6-3 병살로 처리하며, 최원준과 두산을 모두 구해냈다.
[대구=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