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데뷔 첫 한국시리즈행을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강민호는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1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3전 2승제) 1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앞서 “오랜만에 가을야구를 하게 돼 기대도 되고 여러 감정이 생긴다. 준비한 만큼 재밌게 잘 해보겠다”며 “정규시즌 막바지에는 나도 모르게 밸런스가 무너졌는데 휴식기 동안 보완하려고 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강민호는 올 시즌 123경기 타율 0.291 18홈런 67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삼성 중심 타선을 이끌었다. 2018 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은 뒤 처음으로 팀과 함께 포스트시즌을 경험하게 됐다. 강민호 개인으로서도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2017 시즌 준플레이오프 이후 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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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
강민호는 “두산은 워낙 강팀이고 좋은 분위기에서 올라왔다. 그래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해야 한다”며 “라이온즈파크가 (펜스까지 거리가) 짧기 때문에 양석환, 김재환 등에게 장타를 허용하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가 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두산이 준플레이오프에서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을 했지만 우리 선발투수들을 상대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우선 배태러가 할 수 있는 만큼 잘 대비하겠다. 오늘도 선발투수 뷰캐넌이 잘 던지고 내가 잘 잡기만 하면 도루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강민호는 다만 2004년 프로 입단 이후 단 한 번도 밟아보지 못했던 한국시리즈 무대에 대한 갈망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kt 위즈와의 1위 결정전 패배의 아쉬움을 딛고 한국시리즈에 꼭 오르겠다는 각오다.
강민호는 “kt와 1위 결정전 패배는 많이 안타까웠다. 경기가 끝난 뒤 상대팀이 모두 그라운드에 뛰쳐나오는 걸 본 것도 처음이었다”며 “그래서인지 한국시리
이어 “우리 선수단은 잘 뭉쳐있다. 라커룸에서 많은 대화를 통해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게임을 준비했다”며 “마지막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선수들끼리도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열심히 해보자고 했다.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