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해볼만하다.”
두산 베어스 이영하(24)가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될 삼성 라이온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영하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2021 KBO 준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3차전의 영웅이 됐다. 1-1인 2회말부터 등판해 4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10-3 승리에 발판을 놨고, 승리투수에 데일리 MVP까지 거머쥐었다.
2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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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경기에서 두산이 8타점을 합작한 정수빈과 페르난데스의 활약을 앞세워 10-3 승리를 거뒀다. 이영하는 4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의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리즈 2승 1패로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에 진출했다. 오는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정규시즌 2위팀 삼성 라이온즈와 1차전을 치르게 된다. 데일리 MVP에 선정된 두산 이영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
이날 경기에 앞서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 카드 결정전 2경기에 모두 등판했고, 지난 4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도 마운드에 올라 25구를 던졌다.
그래도 두산 불펜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투수는 이영하였다. 경기 후 이영하는 “미리 준비하고 있었다. 올라와서 세혁이 형도 잘햐줘 편하게 던잘 수 있었다”며 구본혁의 안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잡아 준 정수빈에 대해 “아무도 없어서 안타네 했는데 돌아보니 아웃이더라, 좋았다. 이닝 빨리 끝낼 수 있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라고 껄껄 웃었다.
4이닝 투구에 대해서는 “2~3이닝 정도 생각했다. 5회 점수 차 많이 나서 압박감 벗어났다. 막아야 한다는 부담 덜었다.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예상을 뛰어넘고 한국시리즈를 향해 가고 있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선발진이 붕괴된 상황. 그럼에도 선수들은 자신감이 넘쳤다. 이영하는 “초반에 타이트하게 버텨주면 형들 점수 많이 내준다. 그러면 어린 선발투수 여유 가질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잘 맞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되는 삼성에 대해서는 “투수들은 다른 팀과 똑같이 초반에 최대한 잘 버텨주기만 하면 방망이 한 방 있어 충분히 이길 수 있
삼성과 만나면 지난해까지 동료였던 오재일과의 맞대결 승부를 펼쳐야 한다. 이영하는 “다른 선수랑 똑같을 것 같다”며 “딱히 세게 던지고 그렇지 않을 것 같다. 똑같이 집중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잠실(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