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이영하(24)가 마운드 총력전의 마스터키가 됐다.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와 4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이영하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2021 KBO 준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3차전에 선발 김민규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와 4이닝 동안 66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3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두산이 10-3으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역시 LG 킬러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영하는 통산 40승 중 11승을 LG전에서 기록했으며 올해도 LG 상대 성적은 2승 평균자책점 1.04였다. 무엇보다 팽팽한 흐름에서 LG 타선을 꽁꽁 틀어막는 두산 벤치가 기대하는 역할을 해냈다.
↑ 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1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3회말 2사 1, 2루에서 두산 이영하가 LG 문성주를 삼진처리한 후 환호하면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
이후 3회초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투런포로 두산이 3-1로 리드를 잡았고, 이영하는 3회도 2사 후 문보경에 2루타, 김민성에 볼넷을 골랐지만, 문성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1로 앞선 4회말에는 역시 2사 후 서건창에 안타를 맞긴 했지만, 김현수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LG 타선을 잠재웠다. 5회초 팀 타선이 대거 6득점하며 10-1이 된 이후인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채은성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유강남과 문보경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사 1루를 만들었다. 김민성은 사구로 내보냈지만, 문성주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4이닝째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후 6회부터는 홍건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LG에 강한 면모를 이어간 이영하의 호투에 두산은 주도권을 잡고 쉽게 경기를 풀었다. 이영하도
결국 팀의 7점 차 완승에는 이영하의 역투가 큰 힘이 됐다. 마운드 총력전의 마스터키 역할을 기대 이상으로 해냈다. 이영하도 가장 중요했던 준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투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잠실(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