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습니다.”
프로 데뷔 후 첫 인터뷰. LG트윈스 문성주(24)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문성주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2021 KBO 준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3차전에 앞서 기자회견장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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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트윈스 문성주가 7일 잠실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안준철 기자 |
하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도 꾸준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2차전까지 7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존재감을 각인하고 있다. 1패로 몰린 2차전에서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점으로 팀의 9-3 대승에 힘을 보탰다.
강릉영동대를 졸업하고 2018년 신인 2차드래프트 10라운드 전체 97순위로 LG에 입단한 문성주는 그리 큰 주목을 받았던 선수는 아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걸린 준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에서 데뷔 첫 인터뷰인지라 문성주는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냥 잘 해야겠다는 생각만 든다”고 말했다.
울산 중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마친 문성주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할 때는 어깨 수술 후 재활만 했다. 퇴근 후에도 재활을 해야 해서 야구를 많이 못 봤다”며 “포스트시즌은 야구를 하면서 꿈꿔왔던 상황이긴 하다. 막상 긴장도 많이 되긴 했지만, 내가 할일을 해야 하고, 지금까지 내가 이 자리에 서기 위해 노력했던 것을 보여주기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1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7회초 2사 1,2루에서 LG 문성주가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97순위 지명은 프로 막차나 마찬가지
이날 3차전에서도 적시타를 때리면 세리머니를 보여줄 것이냐는 질문에 문성주는 “그냥 몸에서 반응하는대로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잠실(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