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 달린 운명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펼쳐진다. 두산은 아직 100%의 확률은 쥐고 있다. 키는 마운드 운영. 선발 김민규에 이은 필승조, 특히 마당쇠 이영하의 투입시기가 될 전망이다.
두산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트윈스와 2021 KBO 준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운명의 3차전이다. 1승 1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달려있다. 더욱이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하는 두산으로서는 마지막 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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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LG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등판한 두산 베어스 이영하. 사진=김재현 기자 |
지난 4일 열린 1차전에서 두산은 LG를 5-1로 누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시리즈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다만 2차전은 LG가 반격에 성공했다. LG의 9-3 승리였다.
두산은 3차전 선발로 김민규를 내세운다. 올 시즌 56⅓이닝을 소화해 2승 3패 평균자책점 6.07의 성적을 거둔 김민규이지만, 큰 무대에서는 다르다.
김민규는 지난해 kt위즈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챙겼고, NC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세이브를 올렸다. 한국시리즈 4차전엔 선발로 등판해 5⅓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도 펼쳤다.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는 선발로 나서 4⅔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3회까지는 키움 타선을 무실점을 막는 기대 이상의 피칭을 선보이며, 역시 가을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하지만 두산은 선발보다는 불펜에 마운드의 무게감이 더 쏠리는 상황이긴 하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2차전 패색이 짙자 필승조를 아꼈다. 바로 이영하, 홍건희, 김강률이다.
특히 선발 다음 투수로 유력한 이영하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민규가 최대한 이닝을 길게 소화하는 게 좋긴 하지만, 일찍 무너진다면 이영하가 빠르게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영하는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불펜으로 전환해 안정을 찾았다. 선발로도 등판했기에 이닝에 대한 부담이 적다.
특히 LG 상대로 강했던 점이 눈여겨볼만하다. 통산 40승 중 11승을 LG전에서 기록했으며 올해도 LG 상대 성적은 2승 평균자책점 1.04였다.
1차전에 앞서 이영하는 “"LG를 상대로 거의 진 적이 없다. 좋은 기억이 많았던 것이 긍정적인 작용을 한 것 같다”며 “좀 더 자신 있게 이번 시리즈를 치를 수
이영하가 ‘두산의 100% 확률’를 지키는 그림이 됐다. 승부처에서 LG 킬러로서의 면모를 이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