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B(일본 프로야구) 4승 투수를 영입하기 위해 메이저리그가 주목하고 있다고?
다소 허황된 이야기 처럼 들리지만 속 사정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가능성이 아주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일본 프로야구 에이스인 다나카 마사히로(32.라쿠텐) 이야기다.
↑ 다나카가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에서 4승을 거두는데 그쳤지만 메이저리그의 시선은 여전히 뜨겁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라쿠텐 SNS |
3월에 고장난 오른쪽 허벅지 부상의 회복이 생각대로 되지 않았던 영향도 있어, 8년전에 24승을 올려 라쿠텐의 재팬 시리즈 제패를 이끌며 '우승 청부인'으로 불리던 시즌과 비교하면 제 실력을 발휘했다고 보기 어렵다.
하지만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올 시즌 다나카의 성적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분석 했다. 평균 자책점이 높지 않았고 1이닝 동안 타자를 몇 명 출루시켰는지를 나타내는 지표 WHIP은 1.03이었다.
이는 12년 만의 투수 4관왕에 오른 오릭스 버펄로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이어 리그 2위의 호성적이었다.
승리는 4승에 그쳤지만 23경기 중 17경기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선발 투수로서는 나름의 몫을 해냈다.
이 성적에 따라 외신에서는 그의 복귀 가능성을 언급한 특집도 짜여졌다.
베네수엘라 언론 'EL Fildio'에서는 다나카가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 매체의 렌서 곰즈 기자는 "그는 아직 32세로 리그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뉴욕 양키스보다 압박감이 덜한 팀에서 뛰면 좋은 퍼포먼스를 발휘해 다시 올스타 선수가 될 수 있다. LA 에인절스, 텍사스 레인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의 팀들이 그에게 관심을 가질 것이 틀림없다"고 분석 했다.
MLB.com 브라이언 양키스 담당 기자도 MLB 공식 사이트 'MLB.com'을 통해 팬들의 '뉴욕이 다나카를 다시 데려올 생각을 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만약 다나카가 메이저로 복귀한다면 가장 먼저 얘기하는 구단은 양키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나카는 2014년 7년 1억5500만달러의 대형 계약으로 이적해 양키스 7시즌 동안 통산 174경기, 78승46패, 평균자책 3.74, 991탈삼진의 성적을 거뒀다. 올스타에 두 번 출전했고 포스트시즌에서의 눈부신 활약에 양키스 팬들의 마음을 빼앗기도 했다.
더 다이제스트는 "미국 야구계에서 뜨거운 시선을 받고 있는 다나카. 내년에는 다시 메이저리그가 전쟁터가 될 것인가. 향후의 동향에 주목해 가고 싶다"고 글을 맺었다.
차마 메이저리그행을 다시 주장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기는 하다.
금년 1월, 8년만에 일본 야구계에 복귀했을 때의 회견에서, 다나카는 "아직 미국에 하다 남은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었다. 라쿠텐과의 계약은 2년. 하지만 다나카에게는 도중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옵트 아웃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스포츠지 담당 기자는 주간 프라이데이와 인터뷰서 "본인으로서는 도전하고 싶겠지만 미묘한 정세다. 우승청부인으로 라쿠텐에 입성하면서 4승9패를 기록했다. 팀은 3등으로 끝났다. 다나카는 책임감을 느껴 시즌 최종 등판 후에는 "폐를 끼쳤습니다"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하
과연 다나카는 모든 시즌이 끝난 후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고 나서게 될까. 나선다면 예상처럼 많은 구단들이 관심을 다시 보이게 될까. 올 겨울 스토브리그를 지켜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생겼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