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안방에서 드라마 같은 승리를 거두고 리그 5연패를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전북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5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전북은 전반 23분 송민규의 선제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송민규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울산 골키퍼 조현우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볼을 문전 앞에서 침착한 마무리 슈팅으로 전북에 1-0 리드를 안겼다.
울산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동경이 문전 앞으로 올려준 볼을 임종은이 헤더라 마무리하면서 1-1로 균형을 맞췄다.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일류첸코(왼쪽 첫 번째)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울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33분 울산 캡틴 이청용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청용은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려 스코어를 2-2 동점으로 만들었다.
혈투에서 마지막 순간 웃은 건 전북이었다.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일류첸코가 해결사로 나섰다. 일류첸코는 쿠니모토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골로 연결하면서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북은 일류첸코의 결승골을 지켜내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울산을 꺾고 시즌 20승 10무 5패, 승점 70점으로 울산을 승점 3점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5년 연속 리그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반면 울산은 2005년 이후 16년 만에 우승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하나은행 FA컵 정상 도전이 좌절된 가운데 리그마저 트로피를 들지 못할 위기에 봉착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주민규의 멀티골에 힘입어 수원 삼성을 2-0으로 꺾었다. 시즌 12승 15무 8패, 승점 51점으로 3위 대구 FC(승점 52)를 승점 1점 차로 뒤쫓으며 내년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다툼을 이어갔다.
대구
수원 FC는 승점 획득에 실패하면서 12승 9무 14패, 승점 45점으로 5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