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27)가 복잡한 심정을 전했다.
코레아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팀이 0-7로 패하며 2021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그는 "솔직히 그때 이 팀에서 마지막 타석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7년을 함께한 팀이다. 마음이 복잡했다"며 9회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을 때 느꼈던 감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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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를로스 코레아는 이번 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는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
2017년 상대의 사인을 부정한 방법으로 훔친 것이 뒤늦게 알려져 곤욕을 치르기도했다. 공교롭게도 그 이후 두 번의 월드시리즈를 모두 우승하지 못했다.
코레아는 "이기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우리는 바깥 소음에 집중하지 않고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했다. 세상에 우리가 얼마나 좋은 팀인지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2위는 우리에게 충분하지 않다. 그러나 우리 구단이 얼마나 좋은 팀인지, 얼마나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은지는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5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 월드시리즈 3회, 위?엿� 팀이 되기 위해 또 어떤 성과를 보여줘야할지 모르겠다"며 팀이 이룬 성과를 강조했다.
앞서 애스트로스는 코레아에게 6년 1억 2000만 달러 계약을 제시했지만, 선수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아는 "짐(짐 크레인 구단주)과 제임스(제임스 클릭 단장)를 비롯한 구단 전체에게 내가 스프링캠프 기간 한 말을 존중해준 것에 감사하다. 시즌이 시작된 이후에는 협상하는 것을 원치 않았고 그들은 이를 존중해줬다. 이제 나는 FA다. 어떻게 흘러갈지 대화를 해보겠다"며 애스트로스 구단과 협상 의지가 있음을 내비쳤다.
처음으로 맞이하는 FA가 불안한 것은 사실. 이에 대해서는 "이전과 다른 오프시즌이 될 거 같다. 익숙하지 않을 것이다. 하루 하루 집중하며 살 것이다. 약간 바쁜 오프시즌이 되겠지만, 우리 아들 덕분에 내가 FA라는 사실을 조금은 잊을 수 있을 거 같다"며 생각을 전했다.
팬들에게 인사도 전했다. "늘 보내준 성원에 감사하다. 7년간 정말 대단한 시간을 보냈다. 이곳에서 나는 소년에서 남자로 성장했다. 이곳은 내게 집이었다.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더스티 베이커 감독을 비롯한 동료들은 그의 복귀를 원한다고 말했다. "아직 끝내지 못한 일이 있다"며 감독 계약 연장을 원한다고 밝힌 베이커는 "코레아와 마지막이 아니기를 바란다. 그는 프로이며 진정한 리더다. 어떤 변명도 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이 해야할 플레이를 하는 선수다. 그는 전사지만, 동시에 신사다. 상대팀 선수들도 그에게 존경심을 보인다. 이기든 지든, 그는 흔들리지 않는다. 경기를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보여주는 선수"라며 코레아를 높이 평가했다.
2루수 호세 알투베는 "그는 아직 FA가 아니다. 우리가 재계약을 노리고 있다는 거을 알고 있다. 나는 아직 희망을 잃지 않았다"며 그와 다시 호흡을 맞추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도 "그는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야구선수중 한 명
[휴스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