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주전 1루수 프레디 프리먼(32)이 첫 우승 소감을 전했다.
프리먼은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월드시리즈 6차전을 7-0으로 이긴 뒤 가지 기자회견에서 "나는 이 팀에 많은 빚을 졌다"며 소속팀 브레이브스에 대한 애정과 우승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 구단은 나를 열일곱살때 드래프트했고, 스무살에 콜업해서 다음해 주전 기회를 줬다. 이 팀이 내게 빚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내가 이 팀에 많은 빚을 졌다. 왜냐하면 어린 시절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줬기 때문"이라며 구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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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틀란타 1루수 프리먼이 우승 소감을 전했다. 사진(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
"아직은 어떤 느낌도 없다. 곧 감정이 몰아칠 거 같다. 언제일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도 애틀란타에 돌아가서 모두를 만난 다음일 거 같다"며 자신의 감정을 전한 그는 "우리는 매년 2월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며 매년 우승을 꿈꾸지만, 그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올해도 어려워보였다. 7월 내셔널리그 최고 선수를 잃었다. 그 다음에 이안(이안 앤더슨)이 MRI 검진을 받았다. 시즌을 치르며 만날 수 있는 모든 고난은 다 마주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잘 굴러갔다. 정말 대단한 그룹이다. 알렉스(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가 트레이드로 선수들을 보강했고, 그때부터 우리는 최고의 팀이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이를 이어갔다"며 한 시즌을 되돌아봤다.
경기전 아내가 보낸 문자 내용도 소개했다.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었던 그는 "아내가 내게 경기전에 '어머님이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셨을 거다. 나도 자기가 자랑스럽다'는 문자를 보내왔다. 그게 오후 5시라 감정에 북받치지 않으려고 생각을 안하려고 했다. 그러나 우리 아내는 늘 문자나 전화로 내게 기운을 불어넣는다"며 아내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챔피언십시리즈에 이어 월드시리즈에서도 마지막 아웃을 잡은 프리먼은 "여러분도 비디오를 봐서 아시겠지만, 경기가 끝나자마자 바로 공을 뒷주머니에 넣었다. 챔피언십시리즈 때는 기뻐서 뛰다가 공이 날아가버렸다. 이번에는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주머니에 곱게 넣어둔 공은 어떻게 할 계획일까? "공은 어딘가 잘 숨겨뒀다"고 밝힌 그는 "감독님께
[휴스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