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주전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27), 휴스턴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스완슨은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월드시리즈 6차전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5회 투런 홈런을 때리며 팀의 7-0 승리에 기여했다. 9회 마지막 아웃을 처리하며 팀의 우승 확정을 도왔다.
애틀란타 인근 도시인 조지아주 케네소 출신인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자리에서 "애틀란타와 이 순간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고향팀 선수로서 우승에 기여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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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댄스비 스완슨이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
당시 애틀란타 팰콘스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상대로 28-3까지 앞서갔지만, 역전패를 허용했다. 지금까지도 애틀란타 스포츠팬들에게 가슴 아픈 역사로 남아 있다. 그 악몽의 장소 휴스턴에서 애틀란타를 연고로하는 브레이브스가 우승을 확정한 것.
스완슨은 "주께서 우리로 하여금 이곳에 다시 와서 월드시리즈를 우승하게 했다. 이것보다 더 나은 각본은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은 이렇게 돌고 돌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애틀란타의 저주는 깨졌다. 우리는 월드시리즈 챔피언으로 집에 돌아간다"며 다시 한 번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마지막 아웃 장면에 대해서도 재밌는 얘기를 남겼다. 2사 1루에서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땅볼 타구를 잡은 그는 2루를 한 번 쳐다본 뒤 1루에 송구해 마지막 아웃을 1루수 프레디
그는 "이미 오지(2루수 오지 알비스)를 화나게했다. 플레이 바로 직전에 그에게 가리키며 2루로 가있으라고 했는데 그가 2루에 없었다. 내가 2루를 쳐다보고 1루로 던진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 경기를 끝내려고 했다"며 웃었다.
[휴스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